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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교육부 “안정적 수업 진행” vs 청와대 국민청원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하나 없다” - “학생 중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vs “저희는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
  • 기사등록 2020-05-22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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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부터 시작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안정적인 수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힌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방역은 물 건너갔다. 전국 1.2.3등으로 확진자 발생만 하지말자’는 분위기이다”라는 내용 등 등교 개학의 즉각적인 중지를 요청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등교개학에서 어떤 부분들이 문제인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내용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해본다.


◆교육부 “안정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vs 청와대 국민청원, 등교중지 요청 쏟아져 
교육부는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적 등교 수업 조치에 따라 5월 20일부터 고3 학생이 등교해 안정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5월 20일 2,363개 고등학교 중 2,277개 학교에서 등교(42만 850명 등교)와 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했다.
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 학교 현장을 모른다며 즉각적인 중지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등교하기 전 ‘건강상태 온라인 조사’ vs “안하는 얘들은 안한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기 전 ‘건강상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의심증상자, 동거가족의 격리 및 해외여행 등 감염 위험이 있는 학생들은 등교를 중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등학교 보건교사라고 밝힌 청원자(청와대 국민청원, 이하 보건교사)에 따르면 “자가진단 제출을 통해 학생 상태를 파악하신다고요? 애들이 합니까? 담임교사들이 애걸복걸 반협박까지 해야 겨우 98% 응답합니다. 시간 제대로 지키냐구요? 안하는 애들은 절대 안해요”라고 반박했다.


◆발열검사 vs 난장판…“의심증상자 협력” vs “그런 소리 처음 듣는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등교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검사를 하고 있으며, 의심증상자에 대해서는 소방청 및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선별진료소로 신속히 이송해 진단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보건교사는 “한 학년 발열 체크하는데 학생들 거리두기 전혀 안되는 상태로 기다려서 거의 모든 교사들 나와서 학생들 지도하는 데도 난장판이 되어서 45분 걸렸습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선별진료소 전화했더니 그런 소리 처음 듣는 내용이고, 와봤자 의사가 문진 후에 코로나와 관련 없으면 코로나 검사도 안해준답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관련 지침 따라 전환 등” vs “학교에 정확한 매뉴얼이 하나도 없습니다”
교육부는 학교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관련 지침에 따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통해 학교 구성원들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보건교사는 “학교에 정확한 매뉴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저 아주 큰 뜬구름 잡는 소리만 있죠”라고 주장했다.  
실제 각 지방 교육청들도 “교육부에서 제시한 지침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상적인 학교 생황 지원 vs “더 이상 자신이 조심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다”
교육부는 ‘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코로나19 관련 불안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구성원들의 심리적인 충격을 완화하며, 학교 생활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고등학교 3학년이라 밝힌 청원자는 “▲수업 중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수업하는 교사들, ▲마스크를 내리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신나서 떠들고 있지만 아이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 ▲학생들이 우글우글한 점심시간에도 대충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돌아다닌다는 점 등의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더 이상 제 자신이 조심한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란게 현실로 다가옵니다”라며, 정상적인 생활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저희는 실험 대상이 아닙니다”며, “전국의 학교들 등교 개학을 중지해주세요”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대본 박능후(보건복지부장관) 1차장은 “고3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지키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사회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는 나이, 지역, 출신, 종교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 중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그 학생은 우리의 친구, 자녀, 이웃이므로 우리 모두는 학부모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보호하고 치료와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제 2의 세월호 띄우지 마세요’ 라는 청원, ‘등교관련 찬반 조사를 해서 민주주의 나라답게 하자’는 청원 등 등교중지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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