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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중증혈액질환’ 대책, 세계 권위 학술지서 인정 - 서울성모병원, 코로나19 원내 확산 완벽 차단 전략 주효
  • 기사등록 2020-05-22 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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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의 코로나19 대응전략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혈액분야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병의원들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코로나19의 병원 내 발생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인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
특히 지난 3월부터 국내 코로나19 환자수가 급증하며 병원 내 확산 위기감이 고조되자 국내외 주요 대학병원들은 불요불급한 진료를 최소화하기 위한 초진환자 진료와 수술 제한, 역학적 위험지역 환자 비대면 진료 등 고강도 병원 내 확산 억제 정책을 취해 왔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3~4월에는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도 혈액암의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이식이 급하지 않다면 가능한 연기를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고, 미국 내 상당수 병원들도 항암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중증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당장 치료가 중단되거나 연기될 경우, 돌이킬 수 없이 질병이 악화돼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약 1만 5,000명의 각종 혈액질환 환자 관리, 매달 9,000명 이상의 외래환자, 50건 이상의 조혈모세포이식 중)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혈액병원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진료를 제한할 때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이에 서울성모병원은 혈액질환 환자의 진료를 축소하는 대신 선제적인 코로나19 차단 전략을 수립했고, 그 결과 중증 혈액질환 환자의 정상적인 진료를 모두 유지하면서도 완벽하게 병원 내 코로나-19 확산이 발생하지 않게 차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림] 문진표를 사용한 환자 분류를 통해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일반환자의 동선을 분리했다.

실제 서울성모병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문진표를 사용한 선제적인 환자 분류, ▲환자 분류에 따른 이동동선 분리, ▲한시적 대체 진료(선별진료소, 안심진료소, 비대면 진료 등) 활성화 및 선별 진료소를 본관과 분리해 설치/개설, ▲코로나-19 확진/의심 환자 병동 시설 확충, ▲혈액병원 안심진료소 별도 운영 등이다.
특히 병동 시설과 관련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독립된 공조를 가지는 한 층 전체를 비우고, 병동을 세부 분리해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폐렴 또는 역학적 요인이 있는 환자들을 별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유행시기에도 혈액병원 진료가 정상적으로 시행됐다.
이 기간 중 서울성모병원의 원내 코로나19 발생이나 확산없이 혈액병원 환자들의 한시적 대체 진료 환자수는 2020년 3월 기준 749건이었으며, 2020년 3월에 신규 환자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외래 환자수, 재원환자수는 코로나19 위기 이전과 비슷했고, 조혈모세포이식 건수는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동욱 교수, 감염관리실장 이동건 교수, 감염내과 조성연 교수, 혈액내과 박성수 교수.


이에 감염내과 조성연(공동 제1저자), 혈액내과 박성수(공동 제1저자), 감염관리실장 이동건(감염내과, 공동 교신저자), 혈액병원장 김동욱(혈액내과, 공동 교신저자)교수팀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각 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의 원내 유입을 막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고, 서울성모병원은 진료를 제한하기 보다는 별도의 혈액병원 안심진료소 운영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 대처함으로써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혈액질환 환자의 진료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동욱 혈액병원장은 “이번 논문이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정상적인 진료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전 세계 의사와 환자들에게 참고가 되어 중증혈액질환 환자의 진료가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영국혈액학회지(British Journal of Haematology / IF 5.206) 온라인판에 5월 18일자로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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