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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일반담배·액상·궐련형 전자담배’ 모두 경험 - 서울아산병원 조홍준 교수팀, 국내 청소년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실태 조사…
  • 기사등록 2020-03-25 0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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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국내 청소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일반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3종 모두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궐련형 전자담배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일반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사진 왼쪽)·국제진료센터 강서영(사진 가운데) 교수팀과 국가금연지원센터 이성규 박사가 2018년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6만 40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경험자의 비율과 실제 금연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해본 적이 있는 청소년은 전체의 2.9%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비흡연 청소년에 비해 일반담배만 피우는 청소년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경험할 확률은 23배 높았으며, 액상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청소년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경험할 확률은 44배 높았다. 특히 일반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청소년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경험해볼 확률은 84배 높았다.
또 여러 종류의 담배를 중복 사용한 청소년이 금연시도를 하는 비율은 일반담배만 피우는 청소년보다 높았지만, 실제 금연시도에 성공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모두 사용한 경험이 있는 3종 담배 사용 청소년은 일반담배만 피우는 청소년에 비해 지난 1년간 금연 시도를 한 확률이 48% 높았다. 하지만 현재 3종 담배 모두 사용하는 청소년이 금연할 확률은 일반담배만 피운 청소년이 금연할 확률의 4%에 불과했다. 


일반담배를 흡연하던 청소년이 금연을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면서 금연을 시도해보지만 실제 금연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출시 이후 세련된 외형과 적극적인 광고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냄새 등의 부담을 낮춰 궐련형 전자담배 입문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는 “청소년들이 일반담배를 끊기 위해 또는 덜 해로운 담배라는 광고에 현혹되어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신종담배제품이 오히려 여러 담배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는 다중사용자로 만들 수 있고, 금연 확률도 낮아질 수 있으므로 청소년 담배규제 정책을 궐련형 전자담배 등 모든 종류의 담배를 포함하는 것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담배 규제 분야 국제학술지인 토바코 컨트롤(Tobacco Control, I.F.=6.221)에 최근 게재됐다.


한편 연초로 만들어진 전용제품을 전자장치에 장착해 사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는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heated tobacco products, 즉 가열담배라고 부르지만 국내 세금 부과 과정에서 이를 ‘궐련형 전자담배’라고 명칭해 기존 전자담배인 ‘액상형 전자담배(electronic cigarette)’과 혼동하기 쉽다. 이번 연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이며, 국내 명칭에 맞춰 ‘궐련형’과 ‘액상형’ 전자담배를 구분해 표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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