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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건강지침1[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회,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 기사등록 2020-03-1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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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 지익성 충남대병원, 이사장 박용천 한양대구리병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을 배포했다.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신동원)가 함께 작성한 이 지침은 4가지 분야[(1)국민 (2)소아청소년 (3)자가격리자 (4)의료인]로 구성되어 있다.
박용천 이사장은 “심리방역은 감염 위기상황에서 효과적인 위기의사소통과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를 통해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과정이다”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보건복지부 통합심리지원단과 함께 권고안의 배포에 협조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이 지침을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국민을 위한 마음건강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감정이다.
감염 위기상황에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불안은 순기능도 있다.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험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우리를 지나 치게 예민하게 만들고,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면역력에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방역도 중요한 시기이다.
2.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기.
감염에 대한 불안은 끊임없이 정보를 추구하게 한다. 그러나 불확실한 정보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어렵게 한다. 뉴스를 백번 본다고 해서 내게 필요한 정보가 백번 얻어지지 않는다. 정보의 선별에 우선순위를 두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집중하며, SNS와 뉴스를 시간을 정해놓고 보면서 반복적으로 확인하지 않도록 한다.
3. 혐오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기상황에서 개인과 집단의 책임있는 행동과 방역에 대한 협조가 중요하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혐오는 감염위험이 있는 사람을 숨게 만들어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특정인과 집단에 대한 인신 공격과 신상 노출은 트라우마로 2차 피해를 만들 수도 있다. 우리의 적은 감염병이지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불필요하게 같은 편에 상처를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4,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기.
첫 번째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피해야 한다.
감염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느끼는 어려움은 신체적인 것, 경제적인 것 모두 현실적 스트레 스 상황에 기인한다. 이를 첫 번째 화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감염위기상황에서(그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우리 내부의 반응으로) 불안, 공포, 짜증, 혐오 등 부정적 감정과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 두 번째 화살에 해당한다. 우리 모두 첫 번째 화살을 피할 수는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심리방역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위기를 이겨내고 공동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심리방역을 실천한다.
약간의 걱정, 불안, 우울, 외로움, 무료함이나 수면의 어려움, 신체적인 긴장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다. 현재 발생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위험하거나 위협받고 있다고 인식할 때 불안감이 생기며, 이는 두근거림,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같은 신체적인 긴장 반응을 유발한다.
전염병에 대한 어느 정도의 불안과 긴장은 타당한 반응이지만, 과도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에 압도되고 있다면, 특히 불면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정신건강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5. 불확실함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기.
감염병 유행 상황이 빠른 시간 안에 종식되기를 바라는 강한 소망 때문에 마법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종 전염병은 축적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많은 것이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확실함을 그저 정상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신에 스스로 통제 가능한 활동으로 주의를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가족과 친구, 동료와 소통을 지속하기.
감염 위기 상황에서는 외부활동이 제한되어 운동, 사회적 만남 등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다.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7. 가치 있고 긍정적인 활동을 유지하기.
긍정적인 감정과 행동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주위 사람을 돕는 것이 나를 돕는 것일 수 있다. 어렵지만 이 시기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활동을 늘려 보세요. 편지를 쓰거나 매일 일기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다.
8. 규칙적인 생활하기.
활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세요.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9. 주변에 아프고 취약한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기.
코로나는 치사율은 낮지만, 고령자, 만성질환자, 장애인에게는 높은 위험성을 보인다. 스트레스가 많고 병원에 가기 힘든 시기에 만성질환, 정신질환이나 장애를 가진 분들은 치료가 중단되어 재발을 경험할 수도 있다.
내 주변의 취약한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십시오. 자가격리자에 대한 연구에서도 이타적 감정을 느낀 사람들이 심리적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남을 돕는 이타적인 행동이 나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10, 우리 서로를 응원해주기.
모두가 힘든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사회적 신뢰와 연대감이다. 지금도 어려운 지역으로 달려가는 수백 명의 의료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악플 대신 감사의 글과 응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서로가 서로를 지키는 사회,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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