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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19 청정지역? vs. 이미 확진자 발생? -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
  • 기사등록 2020-03-02 2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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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코로나 환자가 있다, 없다는 의견이 분분한데 어떤 상황일까?
유니세프에서는 북한에서 영양부족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인구의 40%라고 추정한 바 있기 때문에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된다면,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주민들에 치명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 간의 이동이 통제되어있고 봉쇄가 쉬운 사회구조이기 때문에 방역에 유리할 수도 있다.
이에 통일보건의료학회 김신곤(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을 통해 북한의 현재 상황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북한은 코로나19 청정지역이다?
북한은 당의 지도가 일선까지 굉장히 잘 먹히는 사회이다. 노동당이 지도하는 사회이고, 예방의약을 전통적으로 굉장히 강조해왔다. 병이 생긴 다음에 치료하는 것 보다는 병이 생기기전에 미리 예방하기 위해 방역을 하는 것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도록, 생긴다 할지라도 전파되지 않도록, 그래서 국경폐쇄도 그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개인 간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환자가 생기면 병원을 찾아가지만 북한은 호 담당(가정들, 각 집들, 지역을)의사가 있다. 한 명이 의사가 100가구~150가구 정도를 케어하는 형태다.
그래서 문제 생기지 않도록 가서 도와주고, 심지어 예방접종을 잘 안 하면 직접 가서 놔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방역과 예방을 강조했던 문화의 기초해서 아마도 막았을 수도 있다.
실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
WHO 평양 주재관도 역시 북한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를 했다.


◆북한에는 이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반면 북한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국경을 엄격하게 폐쇄할 수 있는 국가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폐쇄가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있다.
북한에서도 장마당 등 시장경제 움직임이 있다는 점이다. 그곳에서 개인간 물품을  팔거나 구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북한은 유엔제재 상황 속에서 이런 시장경제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루트가 중국이고, 무역에 있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약 90%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공식적인 봉쇄에도 비공식적(소위 말하는 밀무역)으로 교류는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결국은 전파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 신의주가 인접해 있는 단동에서도 환자가 약 100명 발생을 했기 때문에 이런 루트를 통해 충분히 비공식적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북한 언론의 보도 상황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최근 조선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에서 대대적으로 하루에도 수도 없이, 코로나19에 대한 내용들이 보도되고, 굉장히 주의를 기하도록 하는 사설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 정부 당국이 공식적인 발언을 통해 “만약에 환자가 한 명이라도 생긴다고 한다면 이것은 북한사회에 씻을 수 없는 후과를 남길 것이다”고 밝히고 있고, 아마도 환자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반면 예전 사스(SARS)때는 거의 보도가 되지 않았다.
또 언론보도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약 100명 이상을 검사했고, 그 중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얘기하는 보도들도 있는데, 북한이 과연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세팅했을까? 라는 의문도 제기했다.
이는 코로나19 유전자구조가 밝혀지고 진단하기 위한 PCR 장비들이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고, PCR 장비들도 전부 UN제재대상이기 때문이다.  
WHO 북한주재관의 발언도 본인이 조사한 게 아니라 북한 당국에서 받은 내용을 한 얘기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김신곤 이사장은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생겼을 가능성은 있겠지만 제대로 진단이 되지 않아서 확진자(소위 말하는 정확한 진단장비를 통해 확인한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을 개연성은 있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한다면?
“엄청난 일이 될 거예요”
단 한 명의 환자라도 생긴다면 북한 체제의 씻을 수 없는 후과, 문제점,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아프리카에 코로나19가 유행될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굉장히 걱정하고 주시하고 있다.
이유는 아프리카 같은 경우에 보건의료 시스템 장비 치료약제 등이 선진국들이나 중진국들에 비해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문제가 이런 곳에서 생겼을 경우, 상당히 당혹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치명성에서는 SARS나 MERS보다는 약하지만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기저 질환이 없는 사람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북한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40%(영유아, 임산부, 고령자 등)가 영양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할 수 있는 분석이다.
김 이사장은 “빌게이츠가 아프리카에 대해 인식을 촉구하기 위한 발언을 하고 있는데 북한도 위험지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물론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코로나19 유행 시, 경제적 타격은?
“엄청나겠죠”
우리나라만 해도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인데 북한은 UN제재가 상당히 오랫동안 있어왔고, 그나마 숨통이라고 할 수 있는 무역 통로가 중국인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북한 경제는 한국보다 훨씬 더 큰 심대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그래서 빨리 이 문제를 우리가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해 해결하지 않는다면 남북한 공히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을 해본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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