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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정부에 3가지 제안…대국민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 - 정부 ‘사전예방 원칙’ 다시 강조…pandemic 대비도 - 재택근무, 2부제 근무 등 제안
  • 기사등록 2020-03-02 00: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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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가운데 정부와 국민들에게 권고를 하고 나섰다.


◆정부에 3가지 제안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인자와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 마련
현재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 이는 과거 메르스와 동일한 기준이나 현재의 전국적 발병 상황은 원내감염 위주로 국내 확진자가 186명을 기록한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반면 병상은 한정되어 있으며, 음압병상은 전국에 약 1,000개 밖에 없다. 이 병상들을 모두 코로나19 환자에게만 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장이식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무증상 또는 경증의,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입원해 치료하며, 특히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도록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의협은 “현재까지 중국에서의 중증 이상의 환자의 사례에서 볼 때,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폐렴의 악화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의 진행, 또는 심혈관계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기계환기를 위해 필요한 가용 인공호흡기 및 체외순환 현황 파악 및 필요시 추가 확보가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진에게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 충분한 공급
의료진의 안전은 곧 환자의 안전과도 직결된다. 의료진들은 현재 위험지역에 상주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몇 번이고 새롭게 보호구를 갖추어야 하므로 개인보호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될 수 밖에 없다.
의협이 현장의 의료진으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는 것 역시 마스크와 장갑 등의 기본적인 개인보호구라는 설명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외의 일반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의원, 중소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이 당장 2-3일 후에 쓸 마스크가 없다며 의협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은 “그 사이, 수 차례 여러가지 합리적 대책을 제안해 왔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만, 부디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 대해서 만큼은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정부, 최악의 세계적 확산에 미리 대비 필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이 세상에 알려진지 두달이 지나면서 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영민한 바이러스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다는 여러 근거들이 보고됐고,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부하(수치)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
또 상기도 가운데에서도 코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런 모든 사실을 통해, 이 바이러스는 증상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이미 감염이 된 사람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탈리아에서의 급격한 환자 발생, 미국에서도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히기 어려운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우려했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전조 증상이라는 설명이다.
의협은 “그동안 의협이 강조해 온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른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정치·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잠시동안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에 대한 당부
갑작스러운 확진 환자 증가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긴장과 공포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치명적인 감염병도 결국 인류를 이기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의협은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워 이길 수 있고, 또 이겨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평정을 유지하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다. 이 질병의 불확실성에 근거해서 모든 가능성을 따지면서 현장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현장에서 질병과 맞서는 것이 저희 의료인의 역할이라면, 이 질병이 우리의 일상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민 여러분의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손위생 관리, ▲개인물품 위생관리, ▲외출 최소화, ▲불필요한 접촉 최대한 축소, ▲3월 첫주에 모든 국민들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기,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는 모두 취소,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돕기, ▲정부와 지자체도 코로나19와 연관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의 외부활동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2부제 근무(홀짝일 교대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제안했다.
즉 사회적 거리 두기(socail distancing)에 익숙해지기 위한 1주일을 제안했다.
의협은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환자들이 새로 진단되고 있다. 검사와 치료의 최전선에서 감염의 위협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과 밤낮없이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공무원들을 응원해 주십시오. 그들이 바로 우리의 영웅입니다. 의협과 13만 의사들은 이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언제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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