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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폐쇄는 과하다” - “코로나19 퇴원환자 재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기사등록 2020-02-23 0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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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 폐쇄는 과하고, 응급실을 비우고 소독하는 것은 생각해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이 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CMI) 1층 서성환홀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주요 Q&A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에어로졸로 인한 감염사례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에 대해?
기관지를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하게 되면 에어로졸 유출이 가능하다는 게 의료진 생각이다. 메르스, 사스 때도 한 지역에서 에어로졸 전파 의심사례 있었고, 상당한 전문가들이 동의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비말(감염) 관리가 필요하다.
Q. 지역감염이 확실해 보이고, 이에 따른 중증환자 발생이 예견되는데 에이즈 치료제 외 중증치료의 대비는?
바이러스에 대해 자료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갑자기 치료제가 나올 확률은 없다.
▲다만 에이즈(HIV) 치료제는 메르스,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실험실상 억제를 보였다. 실제 임상에서 사람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다. 코로나19에도 실험실에서 효과가 있다는 약제는 일부 있다. 몇몇 약제 등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완치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도 있다. 이 병원에서는 잘 고안된 게 없기 때문에 의료진이 임상을 통해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중앙임상 TF(현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여러 기관의 의료진이 집단의견을 모아서 하고 있다.
반면 중환자가 나올 확률은 있다. 인공호흡기를 쓰는 환자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바이러스 치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복까지 시간 걸리고, 환자가 버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치료과정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산소공급, 수액 등 보존적인 치료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다각도 진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 서울대병원에서 3명이 퇴원한 것으로 나왔는데 퇴원환자 재감염 위험은?
특정약물을 쓴 환자가 나았다는 보도는 위험하다. 보존적 치료에 대해 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어떤 환자는 보존적 치료만 했다.
결국 의료진 전문성에 맡기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는 치료를 (중앙임상 TF) 컨퍼런스 콜을 통해 조율하고 있다.
재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바이러스가 생명체 중 하나인데 끝난 바이러스가 재 증식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환자를 만나서 다시 걸릴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홍역은 개념적으로 1번 걸리면 평생 걸리지 않는다. 코로나19가 매우 빨리 변이가 일어나서 재감염될 수 있느냐는 알 수 없지만(치료 상태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재 증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Q. 전국의 병원 응급실이 계속 폐쇄 중인데, 서울대병원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보호장구 착용에 대한 의견은?
보호 장구는 최적의 적절한 보호 장구를 쓰는 게 중요하다. 과해도 안된다. 벗는 과정이 복잡해지고, 이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리지침에 검체 채취 때 전신 양팔가운을 입으라고 되어 있다. 이는 보호수준을 낮췄다고 생각하지 않고, 적절한 보호구 사용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상황마다 의료진 보호를 위한 최적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메르스 상황을 겪어보면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 진료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관련하여 (김연수) 병원장을 포함해 매일 1회씩 협의하고 있다.
응급실 폐쇄는 (코로나19가) 바이러스 소독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소독하고 응급실 폐쇄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소독과정에서 화학적인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응급실을) 비우고 소독하는 것은 생각해볼 수 있는데 폐쇄는 과하다고 생각한다.


Q. 최고령인 29번 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구체적인 상태는?
특정 환자에 대해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진료를 하고 있고, 현재 상태는 이를테면 점점 악화되지 않고 있다는 정도이다. 다만 고령이기 때문에 입원할 때부터 무척 우려하고 있다.
실제 중국 CDC(질병관리본부) DATA를 보면 고령이 되면 사망률이 높아져서 긴장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도 사망환자 피하고 싶지만 환자가 늘어나게 되면 사망환자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보존적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HIV 치료제로 치료경험이 있고, 심각한 부작용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혈장치료는 준비된 상태는 아니지만 환자상태에 따라 준비해볼 수 있다. 혈장치료는 인플루엔자, 사스, 메르스 연구자료에서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어서 중요한 무기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김남중 감염관리센터장, 호흡기내과 이상민 교수, 감염내과 박완범·최평균 교수, 천정은 대외협력실장 등이 참석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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