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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10명 중 7명 이상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시행시 지원하겠다”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종일 교수팀
  • 기사등록 2020-02-07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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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이 시행되면 지원하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팀은 1월 31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 ‘제6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 ‘국내와 해외의 의사과학자 양성 현황과 양성 체계 비교’를 통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됐다. 


◆10명 중 3명 이상 “기초연구에 대한 흥미 및 열정”
이번 조사결과 지원하겠다고 답변한 이유에 대해 33.6%는 “기초연구에 대한 흥미 및 열정”, 26.3%는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남성의 경우 14.5%가 “병역의무 동시에 해결 때문” 등이었다.
지원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25.4%는 “연구에 대한 흥미가 없어서”, 20.6%는 “과정 동안의 경제적 지원 부족”과 “정보가 부족해서”, 19%는 “군의관/ 공보의를 더 선호한다” 등으로 조사됐다.
의사과학자 양성프로그램 예상 지원율 조사에서는 주변의 동료 및 전공의들 중 1~5%가 지원할 것에 40.3%, 5~10%가 지원할 것 30.1%, 1% 미만이 지원할 것에 15.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가톨릭중앙의료원, 강원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건양대병원, 고려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단국대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동산병원, 보훈병원, 분당차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주기독병원, 일산병원 인턴 및 전공의 1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10년 기초의학교수 87명 증가…의사출신 32명  
현재 국내의 경우 의과대학 졸업 후 기초분야에 남는 경우는 1~2% 미만이고, 서울의대의 경우에도 병리학, 예방의학을 제외하면 2017년 0명, 2018년 1명에 불과하다.
또 국내 의학은 임상진료 위주로 발전해 생명공학 발전의 원천이 되는 기초의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미흡 및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의료기관의 우수인적자원 활용과 인프라 활용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교육이나 연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수인력 확보가 중요하지만 기초의학교수는 지난 10년(2004~2013년)간 87명이 증가됐지만 이 중 의사출신은 32명(비의사 출신 55명)에 불과했다. 또 병리학, 예방의학을 제외하면 의사출신 비율은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김종일 교수는 “현재 의생명과학 연구에 참여하는 연구진 중 충분한 임상수련과 전일제 연구를 마친 경우는 매우 희귀하다”며, “기초와 임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균형있게 갖춘 전문가로 연구를 잘하고 실제로 직업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임상)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사과학자가 필요한 이유는?…의사과학자 양성 위해 필요한 것은?
의사과학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지난 25년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의 37%, NIH기관정의 69%, 상위 10개 제약회사의 대표과학책임자(C.S.O)의 70%가 의사과학자이며, 미래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인력을 양성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표)미국 의대생들은 왜 연구에 참여하는가?

(표)국내 의사과학자 양성관련 프로그램

(표)의사과학자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

(김종일 교수 발표자료) 

김 교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과대학 입학 초기부터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연구에 대한 관심과 흥미 유도, ▲연구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단기적 유인책 제공(연구비/ 장학금 등 금전적 혜택, 전문연구요원 등 병역 문제에 대한 유인책 제공), ▲의사과학자의 연구 관련 커리어 패스지원(학위 취득후 독립된 연구자로 자리잡을때까지 연구비 대폭 지원, 연구중심병원 등을 통한 진료부담을 줄이고 연구참여시간이 보장된 직위 제공, 의사연구자의 창업 지원, 성공한 의사연구자의 롤모델 제공), ▲다양하고 질높은 연구참여프로그램 제공(의과대학생 연구지원프로그램, 연구전공의 프로그램 등), ▲의사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이 의사들에게 추가로 주어지는 특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의사과학자(physician scientist)란 의사이면서 충분한 기간에 걸쳐 과학자로서 훈련을 받은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비의사 출신이거나 의과대학만 졸업한 생명과학, 기초의학연구자, ▲임상수련과정만 마치고 연구에 대한 경험은 파트타임 임상대학원 과정과 단기 외국연수가 전부인 임상연구자로 구성되어 있다.


◆‘제6회 헬스케어 미래포럼’ 개최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공론(公論)의 장으로 운영 중이다.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을 위한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제6회 포럼은 바이오헬스산업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전 세계적 성장세에도 우리나라에서 바이오헬스 분야 성장을 견인할 핵심 인재인 의사과학자가 부족한 원인을 다양한 관점에서 진단했다.
이번 토론회는 ‘1분과(세션)’ 전문가 주제발표와 ‘2분과’ 정책토론 및 현장 의견수렴의 순서로 진행됐다.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의료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첨단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하여 다시 의료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과 의료지식을 갖춘 의사과학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인재인 의사들이 진료뿐 아니라 연구에서도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면, 세계적인 의사과학자 배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해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이끌 우수한 의사과학자들이 배출, 양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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