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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 부결…대의원 239명 중 200명 이상 투표 참여 -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대의원 204명 참석, 반대 122명 - 비대위 구성안…대의원 202명 참석, 반대 140명
  • 기사등록 2019-12-29 17: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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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 및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안이 최종 부결됐다.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 총회(이하 임총)에는 전체 대의원 239명 중 204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석해 불신임안 찬성 82명, 반대 122명으로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비대위 구성안에 대한 투표에는 202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석한 가운데 찬성 62명, 반대는 140명으로 최종 부결됐다.
이번 임총은 지난 11월 26일 경상남도의사회 박상준 대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후 대의원 81명의 동의를 받아 ▲최대집 회장 불신임 안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구성과 관련된 내용의 안건으로 개최됐다.
이번 임총은 제안이유 설명과 박상준 대의원과 최대집 회장이 각 10분씩 신상발언을 한 후 토론 없이 무기명 투표로 표결을 진행했다. 


◆박상준 대의원, 불신임 이유 14가지 제시 
박상준(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은 지난 11월 26일 “오직 ‘문재인 케어 저지’ 라는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출범한 제40대 집행부의 역할이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 틈을 이용해 정부는 그동안 선배 회원들이 온몸을 던져 막아왔던 의료 관련 불합리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의협의 대응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내부적으로 조직화 되지 못하며, 직역 간 갈등과 회장의 부적절한 정치 노선의 표방으로 말미암아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했다. 정부의 악의적 의사 죽이기 정책과 시민사회 단체와 국회의 압박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게 의협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많은 난제를 극복할 최적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 의협이 처한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나서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수습대책을 세우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큰 실망과 무력감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오롯이 회원의 권익을 위해 회원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회원의 권익에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남의 집 불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다면, 이는 회원에 대한 심각한 직무유기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신임안 발의 이유에 대해 ▲대의원 수임 사항 미실행,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총 14가지를 제시했다.

◆최대집 회장 “따끔한 질책을 받아들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최대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상정되어 임시총회가 열리게 된 것에 대해 회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다”며, “저와 제40대 집행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직후부터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를 통한 급진적이고 일방적인 보장성 강화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고, 상식이 통하는 의료제도의 수립을 통한 ‘한국의료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 또 하루가 멀다하고 발의되는 의료악법, 수시로 불거지는 각종 의료현안에 대한 대응 역시 놓치지 않기 위해 집행부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달려왔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개최를 비롯해 각종 현안에 대응하는 집회와 시위, 신속한 입장정리와 성명발표 등 개별 현안에 맞춰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 우리의 뜻을 표출하고 이를 통해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을 언론과 정치권, 국민들에게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 의협이 제시하고 있는 ‘우선순위’에 입각한 ‘필수의료’ 중심의 정책전환에 대한 목소리도 시간이 지날수록 힘을 얻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는 보건복지부와 의정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또 문재인케어 저지와 의료수가의 정상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개선 등을 포함하는 근본적인 한국의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정부와의 협상이나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의료계가 화합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20년에도 많은 현안과 도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고, 이런 고난의 여정에서 의료계가 분열되지 않고, 더욱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투쟁의 대상이자 협상의 파트너인 정부 역시 의료계의 목소리를 존중하며 성실한 태도를 갖출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임총이 모든 대의원님들의 뜻은 아닐지라도 많은 분들께서 회무추진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우려하고 계신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고,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회원님들과 대의원님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
다만 질책뿐 아니라 동시에 용기와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소망하고, 새해를 앞두고 이번 임총이 의료계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철호 의장 “임총 의결 결과 무조건 승복, 존중하고 따라주시기 바란다”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이번 임총에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올지라도 모두 임총 의결 결과를 무조건 승복하고 존중하고 따라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의견이 다른 대의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성숙하고 품위 있는 임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임총과 관련해 대의원 참석자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들도 제기됐지만 예상보다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한 것은 물론 비대위 구성에도 반대의사를 보여, 현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앞으로의 의협 활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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