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탄성심병원, 지역 내 고위험신생아 치료 도맡아…24주 초미숙아 건강히 퇴원 - “미숙아 치료는 골든미닛” 태어난 직후 적절한 초기처치 중요
  • 기사등록 2019-10-31 08:25:45
기사수정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최근 생존한계로 알려진 임신주수 26주에도 못 미치는 임신주수 24주만에 태어난 몸무게 1000g 미만의 초미숙아가 건강히 치료, 퇴원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신생아학) 최서희 교수는 “미숙아 생존과 예후는 출생 후 몇분 안에 결정되기 때문에 동탄성심병원 신생아중환자실팀은 골든미닛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숙아의 경우 이러한 초기처치의 중요성 때문에 출산 후 전원된 태아보다 본원에서 출산한 태아의 예후가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 사례 

실제 ▲황미정(가명?36세)씨는 지난 3월 임신 24주에 양막이 파수돼 양수가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동탄성심병원 산부인과로 전원됐다. 산모는 약 한달 전부터 지속적인 양수 누출이 있었고, 염증수치도 높았다. 산부인과에서는 초기처치를 하고 조산을 늦출 수 있는 치료를 시도했지만 태아의 심박동수가 간헐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 전원 한 시간 30분만에 출산이 이뤄졌다. 

아기는 출생과 동시에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엄마 뱃속에서 6개월만에 태어난 아기는 몸무게가 730g밖에 되지 않는 초미숙아였다. 호흡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신의 생체징후가 불안정했다.

최서희 교수를 비롯한 신생아중환자실팀은 출산 직후 호흡곤란을 겪는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여러 가지 약물치료와 보존적 치료를 했다. 또 대동맥과 폐동맥의 연결 혈관인 동맥관이 출생 직후에도 닫히지 않고 계속 열려 있어 이를 묶는 결찰술을 시행했다. 

황씨는 아기의 치료과정을 들을 때마다 불안감을 놓지 못했고 수개월 동안 면회시간마다 아기를 보기 위해 신생아중환자실을 찾았다. 애끓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그녀는 최근 아기가 퇴원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패혈증 예방 등 세심한 치료를 받은 아기는 현재 특별한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몸무게 5kg을 넘기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 예정이다.


또 다른 환자 ▲이미영(가명, 29세)씨는 임신 34주에 새벽부터 시작된 복통과 출혈로 인해 추적관찰 중이던 인근병원을 내원했다. 태아의 심장 박동수가 100회 미만으로 떨어진 것이 확인돼 응급 처치를 위해 동탄성심병원 응급실로 왔다. 

산모 의뢰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으로 마취과와 협업해 신속히 응급수술 준비를 완료했던 산부인과에서는 입실과 동시에 수술실로 산모를 이동시켰다. 신생아중환자실 담당의가 참석한 상태로 응급 제왕절개가 이뤄졌다. 태아는 태반조기박리에 의해 가사상태에 빠져 생명활동이 급격히 저하됐다. 신생아중환자실팀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출생 당시 스스로 숨을 쉴 수조차 없었던 아기는 생후 2시간 경부터 스스로 안정적으로 호흡이 가능해졌다. 

생후 3시간째 기도관을 제거했으며, 72시간까지 저체온치료를 한 뒤 생후 4일째에는 부적절한 호흡을 도와주는 양압환기를 제거할 수 있었다. 아기는 여러 가지 약물치료를 시행했으며, 경구 수유를 지속적으로 훈련해 모니터 등의 보조장치 없이 퇴원을 준비 중이다. 


◆신생아중환자실 입원 필요한 환자, 지속 발생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과는 별개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이 필요한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후기 미숙아이거나 만삭아 임에도 불구하고 출생 후 엄마의 자궁 밖 적응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 입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최서희 교수는 “신생아들은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치료를 시행할 경우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내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미숙아들 대부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주수가 어릴수록, 체중이 작을수록 장기의 성숙도가 감소하고 감염에 취약한 문제가 있어 합병증과 후유증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한다. 그럼에도 최근 신생아학의 발전으로 인해 이러한 문제점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저출산에 대한 정부지원의 증가로 조산과 관련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미숙아를 출산한 보호자들의 부담과 두려움, 걱정을 감소시킬 수 있다. 

문제는 임신 중기에 태어난 미숙아는 폐포가 발달하지 못해 정상적인 호흡이 불가능하고, 시각과 청각을 포함한 모든 감각들이 미숙하며, 엄마로부터 면역성분도 받지 못한 채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분이 문제가 되며, 심각한 부작용과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미숙아는 출생과 동시에 신속하고 적절한 초기처치가 중요하다.


최서희 교수는 “미숙아들은 출생 후 교정연령 36주 이상, 체중 2kg 이상, 주사 약제의 치료가 종료되고 생체징후가 안정적인 경우 퇴원이 가능하다”며, “작은 아기들일수록 입원일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환자의 가족들이 있는 거주지 근처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아기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므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017년 1월 1일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선정된 뒤 현재까지 3년간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고위험산모의 출생 및 고위험신생아 치료를 도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2983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에스티팜,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팜비오, 헤일리온 코리아, 한국MSD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레졸루트, 셀트리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