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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유수유비율이 낮은 5가지 이유는?…모유수유율 높이기 위한 방안은? -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김선민 교수,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
  • 기사등록 2019-10-25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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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김선민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대병원 의새명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대한심신산부인과학회 2019년 추계학술대회에서 ‘현실에서 모유수유의 걸림돌’이라는 강의를 통해 우리나라 모유수유율과 모우수유비율이 낮은 이유,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생후 6개월부터 급감

우리나라의 완전모유수유율은 생후 1주에 16.1%였다가 생후 2주에 36.5%, 생후 3주에는 40.3%로 초반에는 출생아의 월령이 늘어날수록 완전모유수유율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생후 4주에 최고점에 이르다가 6개월부터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

분유를 수유하는 비율은 생후 1주에 83.9%였지만 4주에는 59.6%로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김선민 교수는 “이런 경향은 모유수유가 초반에는 쉽지 않아 분유를 함께 수유하다가 모유수유가 안정화되고,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이용이 끝나 집으로 돌아와 신생아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분유수유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 모유수유율은 생후 1개월에 36.6%, 생후 2개월에 34.5%, 생후 3개월에 30.5%, 4개월에 26.4% 등 출산 후 경과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지며, 생후 6개월에는 2.3%로 낮게 나타났다. 생후 6개월 시의 수유양상을 보면, 완전모유수유 2.3%, 모유+분유 4.2%, 분유 5.1%, 모유+보충식 21.3%, 분유+보충식 50.4%, 모유+분유+보충식 16.7% 등으로 나타났다.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는 기간은 평균 11.4개월이었지만 실제 중단한 시기는 평균 5.4개월로 6개월 정도의 차이가 발생했다.

김선민 교수는 “이는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고 모유수유를 계획했지만 실제 모유수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계획대로 실천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모우수유비율이 낮은 이유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모자동실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아기가 태어나면 대부분 엄마와 떨어져 지내게 된다. 자연스럽게 완전 모유수유율이 떨어지고 분유와 혼합해 수유를 하게 되는 일이 많으며, 퇴원후에도 산후조리원의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런 경향이 심해지게 됐다.

▲여성의 사회 참여율 상승에 비해 제도적인 지원이 부족해 여성이 사회활동과 모유수유를 하는 육아를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모유수유 관련 교육이나 중재가 부족하다. 모유수유 향상을 위해 전국 보건소 및 산부인과에서 산모교실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교육 및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016년 기준 36.2%에 불과했다. 또 모유수유중재가 주로 출산전 또는 출산 직후 등 초기에 국한되어 있어 모유수유를 지속하는 중에 봉착하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상담을 받고 체계적인 조언을 구할 곳이 부족하다.

모유수율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경험하는 시기는 출산 후 4~6주이며, 이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할 경우 대다수 산모가 모유수율을 포기하게 된다.

▲출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위험 출산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산모가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약물이 모유로 아기에게 이행될 수 있다는 우려로 수유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개별약물에 대해 수유시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또 고위험 출산의 경우 산후합병증 발생비율이 높아 산모가 모유수유를 하기 어려운 상태에 처하거나 입원기간이 늘어나면서 초반 모유수유가 어려워지는 경우, 혹은 조산을 하여 아기가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게 되어 직접 수유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에도 모유수유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배우자나 가족에 의한 지지가 부족하다. 산모는 배우자 및 친정 부모 등 가족의 지지에 따라 모유수유 지속 여부에 영향을 받게 되므로 출산 전부터 가족단위로의 교육이 필요하다.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분만 전후 병원에서부터 모유수유의 장점을 잘 설명하고, 자연스럽게 익혀지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서 모자동실을 확대한다면 젖을 물리는 빈도가 증가해 모유수유의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지지제도의 개편필요

예전보다는 분만 후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증가됐지만 여전히 여러 가지 이유로 출산 후 직장복귀를 빨리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엄마가 출근하게 되면 엄마와 아기의 접촉이 적어지고, 자연스럽게 모유수유율은 감소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 직장 내 수유실 설치, 어디서든 수유를 할 수 있도록 공간 및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교육 강화 필요

잘 훈련된 모유수유 전문가가 모유수유 관련 정보 및 구체적 수유기술을 산모 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선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셰프에서는 생후 6개월까지는 완전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으며, 신생아 초기의 완전 모유수유율을 핵심지표로 관리하고 있다”며, “산모가 모유수유 진행과정에 따라 직면하게 되는 수유 장애 요인과 중단요인을 탐색해 이를 해결하고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완전모유수유란 생후 6개월(180일)까지 모유만으로 아기에게 영양공급을 하는 것을 말한다. 모유수유율이란 생후 15개월 미만까지 모유와 이유식만 먹이는 경우를 말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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