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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vs 메디톡스, 균주 두고 논란 지속…미국 ITC 재판부 제출 보고서 일부 공개 - “양사 균주 유전적으로 달라”vs “메디톡스에서 유래”
  • 기사등록 2019-10-16 00: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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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균주 출처를 두고 또 다시 논란을 이어갔다. 

양측은 여전히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재판결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지난 7월 ITC 재판부의 결정으로 양사의 균주를 각사가 선임한 전문가에게 제공해 감정시험을 진행해 메디톡스 전문가의 보고서는 9월 20일, 대웅제약 전문가 반박 보고서는 10월 11일 ITC 재판부에 제출됐다. 

이 보고서는 보호명령에 의해 별도로 지정된 법률대리인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지만, 양사 대리인들은 별도 합의를 통해 보고서의 결론 부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대웅제약 “양사의 균주 명확히 구별, 과학적 최종 입증”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15일 “양사 균주는 유전적으로 서로 다름이 명확하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측 전문가인 David Sherman 박사는 이번에 공개한 반박 보고서를 통해 “메디톡스 측의 유전자 분석방법이 적절하지 않다”며, “부분적인 결과만 도출할 수 있는 메디톡스 측의 방법 대신 전체 유전자 서열분석(Whole Genome Sequencing, WGS)의 직접 비교를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양사의 균주가 차이를 보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 균주의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밝혀냈다.

특히 대웅제약 측 Brenda Wilson 박사는 “메디톡스 측 Pickett 박사 시험 내용에 여러 가지 오류가 있어 타당성에 의문이 들 뿐 아니라, 설사 시험에 오류가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두 균주의 포자형성 특성이 다르다”며, “두 균주는 열처리, 혐기, 호기, 배양기간 등 총 18가지 조합의 시험조건에서 오직 8개 조합에서만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고 나머지 조건에서는 모두 불일치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측은 “이번에 정밀한 전체 염기서열 비교분석을 통해 양사의 균주 유전형이 서로 다름을 명백히 입증했을 뿐 아니라, 포자를 형성하는 표현형도 명확히 구별됨을 과학적으로 최종 입증했다”며, “빠른 시일 내 소송을 마무리하고 메디톡스에게는 그 동안의 거짓말과 무고의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대웅 균주 분석한 전문가 “대웅이 메디톡스 균주 훔쳤다” 결론 

반면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폴 카임(Paul Keim, 미국 노던 애리조나대)교수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를 분석해 지난 9월 20일 IT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서 유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또 폴 카임 교수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이 한국의 자연환경에서 분리동정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폴 카임 교수의 분석 결과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대웅제약이 미국 미시건대 데이빗 셔먼 박사의 반박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유기화학 전공자인 셔먼 박사의 보고서는 한국토양에서 균주를 분리 동정했다는 대웅제약의 주장을 전혀 뒷받침하지 못한 반박을 위해 만든 자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메디톡스가 카임 교수 보고서의 전체 내용을 공개하자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일부 공개만 동의하면서 반박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지금이라도 전체 보고서를 공개하자는 메디톡스의 제안에 동의해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9.11 탄저균 테러 당시 미국 정부 및 사법기관과 함께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테러에 사용된 균주와 그 출처를 정확하게 밝혀낸 바 있는 폴 카임교수는 유전체 분석을 사용해 병원균의 기원과 진화를 추적하는 미생물유전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규제기관(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에는 자사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제출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이례적인 실험 조건에서 포자가 형성되었다는 유리한 정보만을 대중에 선택 공개함으로써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실험한 이례적인 실험조건으로 메디톡스 균주도 포자가 형성되었다는 결과를 ITC에 제출했음에도 정작 제소과정에서는 어떤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전일거래일대비 500원(0.33%)상승한 15만 1,500원, 메디톡스는 4,000원(-1.10%) 하락한 36만 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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