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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아에 맞는 칫솔과 칫솔질을 하고 있나요?…치과에 가서 확인 가능 - 칫솔질 제대로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 그대로 남아 잇몸병·충치 유발
  • 기사등록 2019-10-03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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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옷처럼 내 치아에 맞는 칫솔과 칫솔질이 있다. 나에게 맞는 칫솔과 칫솔질을 해야 치주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치주 질환 및 치은염…잘못된 칫솔질과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주요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1,047만 8,365명이었던 치주 질환 및 치은염 환자 수는 지난해 1,574만 9,259명으로 약 50% 증가했다. 특히 20대 환자는 증가율이 60%로 다른 나이대에 비해 많이 증가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주과 박준봉 교수는 “잘못된 칫솔질과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주 발생요인이다. 치주질환은 양치질로 확실히 예방가능한 질환이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치아 상태에 맞는 칫솔을 고르고 정확한 칫솔질을 하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유치, 영구치로 변경시 통증…교합면 중심으로 칫솔질 필요    

어린이의 유치는 상하로 높이가 짧은 편이다. 특히 윗턱 대문니(앞니)는 좌우너비보다 상하 높이가 짧다. 따라서 잇몸은 높이가 낮고 넓게 퍼져있는 경우가 많다. 

또 신체가 성장함에 따라 영구치(성인 치아)가 올라오는 간격을 만들기 위해 치아 사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유치의 법랑질 두께는 영구치보다 얇아 충치 발생률이 높고 생기는 속도가 빠르다. 또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이므로 치아가 뼛속에서 잇몸을 뚫고 올라오는 동안 통증이 느껴져 칫솔질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음식물을 씹는 교합면을 중심으로 치아를 닦아줘야 한다.


◆성인 치아, 잇몸과 치아 경계부 중심으로 상하 진동하듯이 칫솔질

성인이 되면서 모든 영구치가 자라고 나면 어릴 때에 비해 확연히 상하 길이가 길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윗턱 대문니 좌우 너비보다 상하 높이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치아 사이의 잇몸도 뾰족하고 높아진다. 게다가 치아의 위에서 내려다보면 가운데는 볼록하고 옆 치아와 접촉되는 부위는 계곡처럼 쏙 들어가게 되어 있다.

박준봉 교수는 “성인의 치아는 유치에 비해 길이가 길기 때문에 치아 사이가 계곡 형태가 되어 칫솔모가 닿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때는 잇몸과 치아의 경계부를 중심으로 치간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갈 수 있도록 힘을 주며 상하 진동하듯이 닦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림1. 치간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도록 닦는 것이 좋다.


◆치아 사이 공간 생기거나 보철 치료한 노인, 특수 칫솔로 정확한 칫솔질 필요

60세 이상의 노인 치아는 치아 사이가 뻥뻥 뚫려 공간이 생기고 잇몸이 내려가는 치은퇴축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치주병이 있으면 더 심하고, 빠른 속도의 치은퇴축이 나타나 음식물이 더 많이 끼게 된다. 게다가 젊을 때와 비교하면 침의 분비량이 적어 항상 입속이 뻑뻑하고 건조하다.

치은퇴축으로 치근(치아 뿌리)이 보이기 시작하면 칫솔 종류와 칫솔질 방법도 바꿔야 한다. 특히 보철물이나 임플란트를 한 경우에는 입속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특수 형태의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현재 사용하는 칫솔을 치과에 가져가서 내게 적절한지 확인해야 한다.

노인 시기에는 너무 열심히 칫솔질을 하면 치근이 닳게 되어 오히려 충치가 잘 생긴다. 치근에 충치가 발생하면 예후가 불량하기 때문에 열심히 보다는 정확한 칫솔질 습관이 필요하다. 

박준봉 교수는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406090을 슬로건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며, “ 40에서 60까지 건강생활습관을 터득하지 못하면 60에서 90까지 건강하게 살기가 어렵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칫솔 고를 때, 내게 맞는 형태와 크기인지 확인 필수 

일반적으로 칫솔을 고를 때 마트에서 5+1이라 싼 값에 가격만 보고 산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칫솔모의 형태와 크기가 내 치아에 적절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내 치아, 치아와 관련된 전신 건강은 매일하는 고유한 칫솔질 습관에 있다.

이에 따라 칫솔을 고르기 전, 아래 질문에 답을 한 후 선택해보자. 

▲5개 사면 하나 더 준다고 내게 맞지 않는 칫솔로 닦고 있지나 않는지?

▲사용하던 칫솔을 치과에 가지고 가서 내게 적당한 것인지 확인해 보았는지?

▲입속 구조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칫솔은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는지?

▲열심히 칫솔질을 했는데 치과에서 잘못 닦았다고 핀잔을 받은 적은 없는지?

그림2. 올바른 칫솔질 순서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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