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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버섯 1,900여 종 서식, 약 400종 식용가능…“야생버섯 먹지 말아야” - 독버섯 속 아마톡신 적은 양 섭취도 치명적
  • 기사등록 2019-10-12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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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등산을 가면 다양한 버섯들을 보게 된다.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1,900여 종의 버섯이 자라고 있고, 이 중 먹을 수 있는 것은 대략 400종(21%) 정도로 나머지 79%는 모두 독버섯이거나 식용가치가 없다.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산행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야생의 독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먹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간 자연독 식중독 사고, 환자 36명 발생…9월 최다    

최근 5년간(2014~2018년, 합계) 자연독(독버섯, 복어, 모시조개 등)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총 5건이며,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9월에 3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환자수도 27명(75%)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발생건수 대비 환자수를 살펴보면 7.2명(36명/5건)으로, 1건의 사고로 8명 정도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섯 채취자 혼자 먹고 중독되기 보다는 따온 버섯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다가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는 점이다.

실제 알광대버섯 같은 독버섯 한 개에는 성인 남성 1~2명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양의 균독소(아마톡신)가 있다. 


◆잘못된 민간 속설, 야생버섯 섭취 매우 위험 

식용과 독버섯은 민간에 떠도는 속설 등으로는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야생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또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은 먹어도 된다,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은 모두 먹을 수 있다, ▲은수저 등 은제품을 검게 변색시키지 않는 버섯 요리에는 독이 없다, ▲벌레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독버섯은 버섯 대에 띠가 없다, ▲독버섯이라도 가지나 들기름과 함께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 등의 잘못된 민간 속설만 믿고 야생버섯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은 후 현기증을 비롯한 구토나 복통, 설사, 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먹었던 야생버섯이나 버섯의 사진이 있으면 가져가도록 한다.

안전하게 버섯을 즐기려면 야생의 버섯보다는 농가에서 재배되는 느타리나 표고 등의 재배 버섯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행정안전부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은 “야생버섯은 주변 환경에 따라 모양과 색이 조금씩 변하므로 전문가들조차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야생버섯은 채취하지도 먹지도 않는 것이 제일 좋은 예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아마톡신(amatoxin)은 특정 올리고펩타이드(oilgopeptide) 구조로 된 화합물 그룹을 통칭하며, 광대버섯속(Amanita), 종버섯속(Conocybe), 에밀종버섯속(Galerina), 갓버섯속(Lepiota) 등에 속하는 일부 독버섯 종들이 지닌 대표적인 독성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알광대버섯, 양파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흰오뚜기광대버섯, 갈잎에밀종버섯, 턱받이종버섯, 절구버섯아재비 등이 아마톡신 중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체내에서 들어온 아마톡신은 12~24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호흡기 자극,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호흡곤란, 기침, 불면증, 설사, 위장 장애, 허리 통증, 빈뇨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간, 심장 등 여러 장기에 손상을 주어 심할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르게 한다.

아마톡신의 최소 치사량은 0.1mg/kg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성인 기준 10mg 미만의 적은 양의 섭취도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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