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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중환자의학회, 국내 최초 패혈증 데이터 발표…중환자실 등급화, 전담전문의 적용기준 개선 필요 - 정부와 패혈증실태 조사도 진행
  • 기사등록 2019-09-23 17: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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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패혈증 데이터가 발표돼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홍성진, 여의도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패혈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다기관 관찰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국내 최초 연구라는 점과 순수 대한중환자의학회 연구 기금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전국 19개 대학병원에서 한달간 조사 
중환자의학회에서 설립한 한국패혈증연대(Korean Sepsis Alliance, KSA)를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전국 19개(서울 5개, 경기 4개, 경북 3개, 경남, 강원, 제주,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각 1개)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 14곳, 종합병원 5곳)에서 2018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한달 간 응급실로 내원한 19세 이상의 모든 패혈증 환자들을 조사했다.
한달 동안 응급실 방문 환자 6만 4,021명 중 패혈증 환자가 977명(1.5%)이였고, 이중 패혈증쇼크가 357명(36.5%)을 차지했다. 평균 나이는 75세, 남성이 57.2%를 차지했다. 동반질환에서는 당뇨(29.1%), 심장질환(27.6%), 고형암(26.4%)이 가장 흔했다(그림 1).

그림 1. 패혈증 환자의 동반질환 빈도


◆패혈증 원인…지역사회감염 80% 이상 차지
이번 조사결과 패혈증 원인은 지역사회감염이 80.9%를 차지했고, 원인으로는 폐감염(61.8%)과 복부감염(16.5%)이 가장 흔했다(그림 2).


그림 2. 패혈증 환자의 원인장기별 빈도     


444명(45.5%)에서 원인균이 확인됐고, 균혈증은 186명에서 확인됐다. 다제내성균에 의한 감염은 39.4%(175/444)에서 확인됐고, 다제내성균 중 장내세균이 50%였다.


◆항생제 치료 적절한 경우 68.6%
경험적 항생제 치료가 적절한 경우는 68.6%였고, 다제내성균 감염인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의 비율이 감수성균에 의한 감염인 경우보다 더 낮았다 (58.1% vs. 76.0%, p<0.001)<br>◆초기 1시간 치료지침 수행율…혈액배양검사 91.8% vs 승압제 투여 35.0%
패혈증 초기 1시간 치료지침 수행율에서는 젖산농도(lactate) 측정 80.5%, 젖산농도재측정율 67.0%, 혈액배양검사 91.8%, 항생제투여 69.7%, 수액투여 38.9%, 승압제 투여가 35.0%였다. 혈액배양검사를 제외하고는 패혈증보다는 패혈증쇽 환자에서 지침 수행율이 더 높았다.


◆패혈증쇼크 환자 절반, 중환자실 입원 못해 
패혈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294명(33.9%)이 중환자실 입원치료를 받았고, 인공호흡기는 182명, 지속적신장투석은 70명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패혈증쇼크 환자 중 중환자실 입원을 하지 못한 환자는 174/357명(48.7%)이었다.
전체 환자의 입원기간 중간값은 9일이었고, 병원사망은 267명(27.5%)이었다. 패혈증 보다는 패혈증쇼크 환자에서 사망률이 더 높았다(18.5% vs. 43.2%, P<0.001). <br>다제내성균감염이나 항생제치료의 적절성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나이, 중증도, 고형암(혹은 혈액암)과 감염부위가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었다.
생존자 중 집으로 퇴원한 환자는 432명(61.5%), 타병원으로 전원된 환자는 271명(38.6%)이었다.

홍성진 회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패혈증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지만 여전히 패혈증에 대한 인식도가 낮고, 병원에서의 초기치료지침 수행율도 낮아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태이다”며, “패혈증의 빈도, 원인 및 치료 결과가 기관과 지역마다 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구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자료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KSA를 통해 패혈증의 전국적인 자료를 수집, 이를 관리하기 위한 등록시스템(website)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첫 연구로 이같은 전국적인 후향적 관찰연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임채만(서울아산병원 교수) 전임 회장은 “패혈증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의료의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은 물론 중환자실의 질에 대한 바로미터이다”며, “패혈증 관리가 발전하면 예방 가능한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학회-KSA 연구 진행
한편 KSA는 ‘국내 패혈증 환자 관리 개선을 위한 심층조사’도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하는 용역과제로 기간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4월까지이다. 주요 내용은 ▲국내 지역사회 및 의료관련감염 패혈증 환자의 역학적 특성 심층 분석(제1 세부사업) ▲국내 패혈증 감시체계 구축 및 패혈증 관리를 위한 정책 과제 도출(제2 세부사업)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적인 환자 자료를 수집, 관리하기 위한 ‘패혈증 데이터플랫폼’도 운영 중이며, ▲국가적인 데이터 플랫폼 완성, ▲지역사회 패혈증 조기 인지 향상, ▲병원 발생 패혈증에 대한 조기 진단 증가, ▲패혈증 묶음 치료 수행률 향상 등이 목표이다.
이를 통해 ▲패혈증 감시체계(응급실, 일반병동) 구성, ▲시급한 패혈증 임상연구 제안, ▲패혈증 PPM 사업 필요성 제시, ▲WHO권고에 대한 정부의 이행 노력 입증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채만 전 회장은  “패혈증도 결핵처럼 패혈증 PPM 사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대한중환자의학회, KSA의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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