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음식은 삼겹살인 반면 죽, 한정식, 김치찌개 등은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대 대학원 외식경영전공 전도현 씨가 2016년 9∼10월 중국 상해에서 중국인 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국인 중 53%(92명)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58%(100명)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조사 대상을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은 그룹(79명)과 인식아 낮은 그룹(94명)으로 분류했다. 이어 불고기·비빔밥 등 한국음식 20가지를 제시한 뒤 각 음식에 대해 5점 만점(점수가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전체 조사 대상 중국인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한국음식은 삼겹살(4.3점)이었다. 다음은 불고기(4.2점)·치킨(4.1점)·비빔밥(4.1점)·떡볶이(4.1점) 순서였다.
선호도가 낮은 음식은 죽(3.7점)·한정식(3.7점)·김치찌개(3.7점)였다.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그룹에선 삼겹살(4.0점)·불고기(4.0점)·떡볶이(3.9점)·치킨(3.9점)·비빔밥(3.8점) 순으로 한국음식을 선호했다. 된장찌개(3.5점)·잡채(3.5점)·갈비구이(3.5점)는 선호도가 낮았다.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은 그룹에선 삼겹살(4.6점)·불고기(4.5점)·치킨(4.4점)·비빔밥(4.3점)의 순서대로 선호했다. 죽(3.8점)·전(3.9점)·한정식(3.9점)은 중국인에게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음식이었다.
전 씨는 논문에서 “중국인의 치킨과 떡볶이 선호는 중국에서 한류 열풍이 불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 한국 드라마와 한류 열풍 덕분이다”고 밝혔다.
죽은 중국인의 대표 아침 식사 메뉴여서 중국인이 자주 접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한정식은 중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 김치찌개는 중국인에게 너무 맵고 자극적인 음식이어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풀이했다.
전 씨는 “한국문화 인식이 낮은 그룹에서 된장찌개는 냄새가 강해서, 당면은 중국에서 유래했고 다양한 당면요리가 발달돼 있어서, 갈비구이는 인식이 부족해서 선호도가 낮은 것이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중국 내 한류, 한국음식 인지 및 한국음식 선호도에 관한 연구’라는 내용으로 소개됐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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