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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의사, OECD 국가 중 최저 vs 병상, 물적 자원 과다…외래 진료 횟수 최고 - 보건복지부, OECD‘보건통계 2019’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19-07-22 00: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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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에 비해 상위국에 속하며, 주요 질환의 사망률은 대체적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또 임상의사(한의사 포함), 간호 인력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한 반면 병원의 병상과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보유대수는 OECD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9’의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건강 수준…기대수명 증가 vs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 최하위

기대수명이 10년 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대수명, 82.7년…OECD 국가 중 상위국

2017년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의 평균(80.7년)보다 2년 길었고,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의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활환경의 개선, 교육수준의 향상, 의료서비스 발달 등으로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중 상위국에 속한다.

(표)기대수명(2017)

     

▲주관적 건강인지율…한국 최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한국(29.5%)이 가장 적었으며, 일본(35.5%)이 그 다음으로 적었다.

반면, 호주(85.2%), 미국(87.9%), 뉴질랜드(88.2%), 캐나다(88.5%) 등 오세아니아와 북미 지역 국가에서는 조사 대상 10명 중 9명이 “본인은 건강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주관적 건강상태양호 인지율 (2017)    

▲사망률…암>순환기계 질환>호흡기계질환 순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암에 의해 인구 십만 명당 165.2명, 순환기계 질환에 의해 147.4명, 호흡기계 질환에 의해 75.9명이 사망했으며, 치매에 의해서도 12.3명이 사망했다. 

OECD는 회원국 간 연령구조의 차이에 따른 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OECD 인구로 표준화해 사망률(Age-standardized death rate)을 산출하고 있어서 국내에서 발표되는 사망률 통계와 수치가 다를 수 있다. 

▲자살…리투아니아 다음으로 높아  

2016년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은 인구 십만 명당 24.6명으로 OECD 국가 중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영아사망률…OECD 평균보다 낮아  

2017년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천 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8명)보다 1.0명 낮았다.


◆건강 위험요인…흡연율과 주류소비량  감소세 vs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 증가세   

2017년 OECD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흡연율과 주류소비량이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지만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증가 추세로 조사됐다.    

▲남성 흡연율, OECD 국가 중 최고  

2017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17.5%로 OECD 평균(16.3%)을 약간 상회했다.

흡연율은 2007년 24.0%, 2012년 21.6%, 2017년 17.5%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의 흡연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편이지만 감소추세이다.

▲주류소비량…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 OECD 평균 수준 

순수 알코올(맥주는 4∼5%, 포도주는 11∼16%, 독주는 40%의 알코올로 환산)을 기준으로 측정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주류소비량은 2017년에 연간 8.7ℓ로 OECD 평균(8.9ℓ) 수준이었다.

주류소비량은 2007년 9.3ℓ, 2012년 9.1ℓ, 2017년 8.7ℓ로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과체중 및 비만 증가추세  

키와 몸무게의 측정에 의해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15세 이상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07년 31.0%, 2012년 31.8%, 2017년 33.7%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미 지역인 칠레(74.2%)와 멕시코(72.5%)는 국민 10명 중 7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보건의료자원…인적자원 부족 vs 물적자원 과다  

OECD 국가와 비교해 임상 의사,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인적 자원은 부족하지만 병상, 의료장비(MRI, CT 스캐너) 등 물적 자원은 과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5년간 병원 병상 수 증가에는 장기요양 병상 확대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임상 의사…OECD 국가 중 최저  

2017년 우리나라의 임상 의사 수(한의사 포함)는 인구 천 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적었다. (OECD 평균: 3.4명)

가장 많이 확보한 국가는 오스트리아(5.2명)와 노르웨이(4.7명)이고, 가정 적게 확보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2.4명), 일본(2.4명), 멕시코(2.4명)이다.

(표)임상 의사 수 (2017)

▲간호인력…OECD 평균보다 2.1명 적어  

우리나라 간호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인구 천 명당 6.9명으로 OECD 평균(9.0명)보다 2.1명 적었다.

▲병상 수…OECD 두 번째로 많아  

2017년 병원의 병상 수는 인구 천 명당 12.3개로 일본(13.1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OECD 평균(4.7개)의 약 3배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인구 천 명당 병상은 연평균 3.7% 증가됐다. 이를 구성하는 급성기 치료 병상은 0.4% 증가한 반면, 장기요양 병상은 9.5% 증가됐다.

▲의료장비…OECD 평균 상회 

2017년 우리나라의 자기공명영상(MRI) 보유 대수는 인구 백만 명당 29.1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는 인구 백만 명 당 38.2대로 모두 OECD 평균을 상회했다.


◆보건의료이용…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 최상위권   

국민 1인당 의사 외래 진료 횟수는 OECD 국가 중 최상위권, 전체 평균재원일수는 OECD 평균의 2배 이상, 급성기 치료 환자의 평균재원일수는 OECD 평균에 근접했다.

▲외래 진료…OECD 평균보다 2.3배 높아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이는 회원국들의 평균(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일본(12.6회)이 우리나라에 이어 두 번째로 1인당 외래 진료 횟수가 많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8회)가 ‘3회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평균재원일수…일본 다음으로 길어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입원 환자의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 국가 중에서 일본(28.2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8.2일)

2017년 우리나라의 급성기 치료 평균재원일수는 7.5일로 OECD 평균(6.4일)을 조금 상회했다.  

▲제왕절개…터키 다음으로 많아  

2017년 우리나라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천 명당 451.9건으로 OECD 국가 중 터키(531.4건)에 이어 많이 실시했다. (OECD 평균:265.7건) 

▲경상의료비…OECD 평균보다 낮아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1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교해 다소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2,870.3 US$PPP(Purchasing Power Parity)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0%씩 증가됐다. (OECD 연평균 증가율: 1.8%)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07년 36.2%, 2012년 35.0%, 2017년 33.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의약품 판매액 및 소비량…OECD 평균보다 높아  

2017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634.0 US$PPP로, OECD 평균(472.6 US$PPP) 보다 161.4US$PPP 높았다.

국가별로는 그리스(751.5), 벨기에(736.2)의 의약품 판매액이 1인당 700 US$PPP를 넘으면서 우리나라보다 많았다.

주요 의약품의 소비량을 살펴보면, 항우울제가 22.0DDD/천명/일(이하 DID:Defined daily dosage(DDD) per 1,000 inhabitants per day)로 OECD 평균(63.0DID)의 약 1/3 수준으로 확인된 반면, 항생제는 32.0DID로 OECD 평균(19.1DID)의 약 1.7배로 확인됐다.    


◆ 장기요양 

장기요양 수급자(65세 이상 인구 중 8.3%)는 OECD 국가 평균에 비교해 적지만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강화에 따라 인력과 시설 등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기반(인프라)을 계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장기요양 수급자…OECD 평균보다 낮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8.3%로 OECD 평균(12.5%)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7년 0.9%로 증가됐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9%)으로 집계됐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OECD 평균보다 적어  

2017년 우리나라의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백 명당 3.6명으로 OECD 평균(5.0명)보다 1.4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7명)와 스웨덴(12.3명)이다.

▲장기요양 병상 및 침상 

65세 이상 인구 천 명당 ‘요양병원의 병상과 시설의 침상’은 60.9개로 집계됐다.

(표)요양병원의 병상수와 장기요양 시설 침상수 (2017)

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모두를 포용하는 보건복지정책을 통해 개인·가정·사회를 건강하게 만듦으로써 국민들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주무부처로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국제사회 보건의료 분야의 우리나라 위치를 확인하고,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OECD Health Statistics 2019 개요, OECD Health Statistics 2019 요약표, 주요 지표 작성 기관은 (바로가기)를 참고하면 된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 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은 데이터베이스(DB)이다. 

이 DB는 회원국의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국가별 수준비교와 각국의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OECD는 국제기구의 공통 지침을 기반으로 작성된 회원국의 통계를 제출받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주로 2017년을 기준 시점으로 한다. 다만, 각 국의 통계작성 기준에 따라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를 사용했다.

이 자료는 2019년 7월 5일 기준의 OECD DB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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