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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2월 3일로 확정…전공의 대다수 “기존의 일정대로” - 대전협 “2021년부터 적용하면 되는 상황” VS 대한의학회 “2018년 11월 이미 …
  • 기사등록 2019-07-21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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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전문의 자격 1차 시험(필기시험)이 2020년 2월 3일(월)로 확정됐다. 이어 2차 시험(실기 및 구술시험)은 2월 7일(금)부터 13일(목)까지 진행된다. 합격자발표는 2월 17일(월)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군의관 대상자들의 입영시기도 2월 중순에서 2월 28일 이후로 조정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는 지난 7월 17일 2020년도 제64차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을 이같이 공고했다.

기존에는 전공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른 날 1차 시험을 진행하던 방식도 변경돼 2월 3일 일괄로 시험을 치루게 된다.

2차 시험 일정은 오는 2019년 11월경 전문과목 학회별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전문의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전공의 수련연도는 3월 1일부터 익년 2월 28일까지다.

그동안은 군 입대라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수련이 끝나기 전인 1월 초 전문의 시험을 시행해왔지만 전공의법 시행으로 전공의 수련시간이 주 80시간으로 축소되고,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시간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해 전문의 자격시험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

또 지난 17일 국방부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2020년도 전문의 시험일정을 공고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국방부와 협의가 늦어지면 2021년부터 적용하면 되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일정통보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대한의학회는 지난 2018년 11월 2020년도 전문의 자격시험을 2월 초에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고, 세부 일정공지도 늦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대전협은 최근 4(3)년차 전공의를 대상으로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 일정 관련 긴급 설문 조사를 했다. 

이번 설문은 2일간 진행됐으며, 전체 응시예정자 약 3,000명 중 전체 응답자는 1,160명이었다. 이 중 93.19%(1,081명)가 2020년 전문의자격시험을 앞둔 전공의들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전공의 대다수가 기존의 일정대로 시험이 시행되기를 원했다.

응답자 84.48%(980명)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1/2차시험 모두 마무리하고, 설 연휴 이후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2020년도 응시예정자들 83.44%(902명)도 이같이 답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시험 일정 변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A 전공의는 “기존 시험 일정에서 갑자기 변경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시험을 늦추면 실질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전공의들은 병원 로딩이 많아져 부담이 더 커진다. 2월 말 이후에 합격자 발표가 난다면 취업이나 펠로 등 추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B 전공의도 “이는 수능을 1월에 보자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며, “예년대로 시행하면 되는데 굳이 바꿔야 하는 명분이 없으며, 합격자 발표 후 향후 진로 결정하기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 전공의는 “기존 일정대로 과거와 동일하게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변경의 소지가 있다면 추후 전공의 및 병원 대표 간의 의견 조율 등을 통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설 연휴가 지난 이후 2월 초 1/2차시험 진행, 2월 말 합격자 발표해야 한다”고 답한 전공의는 15.52%에 그쳤다. 이들은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서”, “이미 그 기간에 맞춰서 수련 스케줄이 짜인 상황이라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대전협은 시험 일정 변경을 단계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한 달을 미루겠다는 의학회의 계획에도 유감을 보였다.

정용욱 부회장은 “전공의 연차별 수련, 근무 일정이 연도별로 짜이고, 해당 연차가 아니라 전체 연차가 연계되는 걸 고려할 때 최소한 1년 전부터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적 배려가 있어야 했다”며, “단계적 시행이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적용된다고 하면서도 정확한 시행 일정이 결정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시험을 미룬다고 과연 교육수련의 질이 올라갈지 의문이다. 의학회와 보건복지부는 ‘수련의 정상화’라는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 된다”며, “이보다 만연해 있는 무면허의료행위, 전공의 폭행과 성희롱, 입국비와 퇴국비 문화를 근절하고 환자 안전과 올바른 수련환경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지난 2018년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군의무장교 훈련기간이 8주에서 6주로 단축되고, 입영일자도 2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2020년부터 전문의 자격시험을 2월에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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