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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활동중인 소아외과 의사는 48명뿐…강원·경북·충남·세종 ‘0’ - 종합병원 42곳 소아외과 전문의 없어 - ‘소아외과 위기, 그 문제점과 대책은?’ 국회 토론회 개최
  • 기사등록 2019-07-16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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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활동중인 소아외과 의사는 48명에 불과하고, 이중 24명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강원·경북·충남·세종의 경우는 소아외과 의사가 없다.
대한소아외과학회 이상훈(삼성서울병원 교수) 총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소아외과 위기, 그 문제점과 대책은?’이라는 토론회에서 ‘소아외과 소개 및 현 주소’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소아외과학회 장혜경(경희대병원 교수) 감사는 ‘소아외과 위기 원인 분석 및 소아외과 붕괴시 문제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와 소아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생존률은 소아외과 전문의 쪽이 1/3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아외과 의사를 1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또 다른 문제는 1명이 24시간동안 대기하며 소아외과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만 현실적으로 혼자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한소아외과학회 설지영(충남대학교병원 교수) 고시위원장은 ‘소아외과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제안’에서 “어린이 다빈도 수술 질환을 살펴보면 외과 질환’의 비율이 매우 높다. 소아외과 전문의는 이런 선천성 장애가 있는 신생아 및 어린이 등을 치료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영유아 및 어린이 진료에는 아주 정교한 고가 장비와 고가의 시설이 필요하다. 그래서 어린이 의료는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저출산으로 어린이 환자는 줄고 있는데 비용은 매우 비싸다. 병원 경영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소아외과는 손해나는 장사이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의 삶은 성인까지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공익적인 차원으로 지원해야 한다. 소아외과에 필수의료 국가 책임제 도입이 시급하다. 재정적 법률적 지원이 당장 어렵다면, 소아응급의료 제도 정비만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 연준흠 보험이사, 양산부산대병원 외과 김수홍 교수, 조선일보 김철중 기자, 이중규 보험급여과 과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수가 조정 등은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필수 의료 정비시 대형 병원에만 지원이 몰릴 수 있다는 지적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분야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소아외과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오제세(충북 청주 서원) 국회의원은 “영국 등 의료 선진국처럼 소아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월급제 등을 도입해 공공의료의 역할을 확대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오제세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소아외과학회가 공동주관했다.

(사진 : 대한소아외과학회 2018년 춘계학술대회 단체 사진)

한편 소아외과 전문의 10여명이 모인 어느 저녁 식사 자리. 모 언론사에서 보도된 ‘대한민국 외과의 위기’라는 기사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이다. 그 중 모 병원의 전공의가 한 인용구를 보며 한 소아외과 의사가 말했다. “누가 이런 인터뷰를 했지? 똑똑하게 말 잘했네.” 그러자 옆자리에 앉아 있던 의사가 대답했다. “인터뷰할 레지던트도 있어? 좋겠네.”
잘 하든 못 하든, 허락을 받든 안 받든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레지던트만 있다면 좋겠다는 위의 사례가 그저 농담이 아니라 뼈아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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