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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이어 방상혁 상근부회장 단식 투쟁…“문 케어가 좋으십니까? ” -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의사는 죽을 수 있습니다”
  • 기사등록 2019-07-10 1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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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지난 9일 단식 투쟁 8일째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가운데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방상혁 부회장은 단식투쟁을 들어가며“우리의 단식 투쟁은 또다시 시작됩니다.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되듯, 최대집 회장에 이어 제가 단식 투쟁에 나섭니다. 제가 죽어 대한민국 의료가 살 수 있다면, 기꺼이 죽겠습니다. 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 의사는 죽을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방 부회장은 최대집 회장이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대한민국 의료를 살릴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국민이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내가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여러 차례 말하며, 내가 쓰러져도 병원에 보내지 말아 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쓰러진 최 회장은 의사협회 회장 이전에 치료가 시급히 필요한 환자였기 때문이다. 이에 어제 저녁 그를 병원으로 급하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방 부회장은 최 회장의 단식 투쟁은 일그러진 우리 의료의 현실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이자, 동시에 대한민국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겪는 아픔과 안타까움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도 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문 케어가 좋으십니까?”라며 실제 현장상황도 소개했다. 

즉 2~3인 병실 가격이 싸지니 당장에는 좋아 보이겠지만 진찰을 통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이라도 보험기준상 처음부터 사용 못하게 되어 있으며, 치료를 위해 의학적으로 필요해도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또 환자가 아무리 여기저기 아파도, 하루에 한 부위 이상 물리치료를 받을 수 없고, 이는 의학적 필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해도 안되며, 사용하면 의사는 범법자가 된다는 것이다. 

방 부회장은 “가슴 아프게도 이것이 실제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이다”며, “치료를 위해 필요해도, 정부가 건강험재정 절감이라는 이유로 가로막고 있다. 그런 정부가 2~3인실 병실을 급여화하는 데 보험재정을 쓰고 있다. 당장은 반길 만한 소식이지만 필연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파탄과 건강보험료 폭탄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여러분이 내는 소중한 건강보험료, 상급병실 급여화에 사용하는 게 우선인지, 폐렴에 정해진 약만 쓰게 하고 치료횟수를 제한하는 현실 개선이 우선인지? 대한민국 의사들이 문 케어를 포퓰리즘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암울하고 왜곡된 대한민국 의료 현실을 깨기 위해 최대집 의협 회장이 단식 투쟁에 들어갔지만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다는 것. 

방 부회장은 “이제 최대집이 쓰러졌으니 이제 의사들의 투쟁도 끝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다”며,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고 어느 시인의 말을 전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한편 동료 의사들에게도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 그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의업을 우리가 하고 있다. 환자를 위해 의사의 양심에 따라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 우리 모두의 바람 아니겠습니까”라며,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갑시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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