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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기증원, ‘순환정지후 장기기증(DCD)’ 도입 주장…외국은 보편화 - 기증자 예우, 지속적 초중고 교육 및 공익광고 등 필요
  • 기사등록 2019-07-01 00: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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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기증원(원장 조원현)이 장기기증의 새로운 통로 중 하나로 ‘순환정지후 장기기증’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순환정지후 장기기증(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 DCD)은 심장사로 인해 혈액순환이 멈춘 환자로부터 장기를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순환정지시기에 따라 심폐기능이 소실된 상태에서 사망을 선언 후 장기를 구득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카테고리 4에서만 기증하고 있지만 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국, DCD 보편화

이미 외국의 경우 DCD가 보편화되어 중요한 장기기증의 통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스페인의 경우 2013년 DCD 기증이 9.6%를 차지했지만, 2017년 26$까지 증가했고,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은 전체 기증 중 DCD 기증이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은 국가적 응급의료체계가 조직적으로 발달되어 사고발생 현장이나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회복이 안됐을때 기증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의 많은 나라가 옵트아웃제도(사전에 거부하지 않으면, 사후에 자동으로 장기기증에 동의하는 걸로 간주)를 시행중이며, 스페인도 옵트아웃을 시행중이다. 

(표)사망 판정 후 기증의 범주

그동안에는 카테고리 1, 2 위주로 기증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카테고리 3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카테고리 3중 뇌사상태는 아니지만 심정지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연명의료중단 결정으로 사망선언이 되면 그 이후 기증이 이뤄진다. 


▲뇌사 원인 질환 감소 

DCD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 수 감소도 원인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총 35.6% 감소했으며, 뇌혈관 질환의 사망률도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뇌혈관 질환 사망자수가 지난 2005년 64.1%에서 2015년 48.0%로 감소한 것이다. 


▲장기기증 동의율 감소

뇌사추정자의 경우, 가족들의 기증 동의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 등의 영향으로 2016년 이후 매년 전년대비 8%씩 동의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원현 원장은 “우리나라는 심장사만을 사망으로 인정하고 있다. 뇌사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뇌사장기기증이 활성화되기 위해 죽음에 대한 정의부터 재정립해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법안마련으로 심장사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숭고한 나눔을 할 수 있도록 DCD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기증자 예우 및 생명나눔 기념공원 조성을 통해 기증자 가족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화조성, △초중고 교육과 지속적인 공익광고를 통해 대국민 인식전환, △의료인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확보, △대형병원의 뇌사추정자 발굴 노력강화, △본인 기증희망의사 존중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원장은 “생명나눔은 기증자의 소중한 생명을 또 다른 누군가와 나누는 일이기에 사회적으로 자랑스럽고, 자긍심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와 의료진들이 함께 DCD를 통해 기증 활성화가 되도록 법과 제도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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