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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 한번에 KO 시킨 ‘파킨슨병’…조기진단 통한 적극적 사전관리 중요 - 신경과-신경외과, 협진 토대로 다학적 치료 필요
  • 기사등록 2019-04-13 01: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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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복서였던 무하마드 알리를 한번에 KO 시킨 것이 바로 ‘파킨슨병’이다.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심혈관질환, 암 등에 대한 치료수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파킨슨병은 아직 원인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어 조기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사전관리가 중요하다. 


◆어르신의 행동 변화 감지시 조기진단 중요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크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뇌졸중, 감염 후 뇌병증 등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병’, ▲파킨슨병과 유사하나 치료에 반응이 미약하고 진행이 좀더 빠른 ‘파킨슨증후군’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증상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행동이 느려지는 ‘서동증’, 몸이 뻣뻣하여 움직일 때 부자연스러운 ‘강직현상’, 손·발 떨림이다. 진행 정도에 따라 얼굴이 무표정해지거나, 말소리가 작아지고 거동 시 중심잡기를 어려워하기도 한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는 “위 증상 이외에도 우울감, 어깨통증, 소변장애, 피로감 등 비운동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어르신이 이전에 보이지 않던 증상이나 행동의 변화가 있다면 조기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킨슨 진단 가장 중요한 부분‘신경학적 진찰 소견‘

파킨슨병은 뇌신경세포가 파괴된 후 수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나며, 여러 가지 증세를 복합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 받아야 한다. 진단기준은 운동증상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떨림과 서동 등 주요 증상이 두 가지 이상 있으면서 이 증상들이 파킨슨병 약물로 호전되는 것이 확실할 때 파킨슨병으로 임상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안태범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이다”며, “필요에 따라 이차성 파킨슨증, 파킨슨증후군과 구별하기 위해 뇌 MRI를 시행할 수 있으며 뇌 속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는 페트(PET)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약물치료’ 한계…수술적 치료 병행 필요 

현재 파킨슨병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이다. 증상 대부분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완치의 개념은 적용되지 않는다. 즉, 시간이 흐를수록 약물에 대한 반응과 효과가 감소하게 되고, 약물 증량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뇌심부자극술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뇌심부자극술은 뇌의 문제가 되는 운동회로에 직접 전기 자극을 주어 회로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술이다. 이를 통해 운동증상을 개선하고 약물 조절을 용이하게 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창규 교수는 “환자별 약물 반응과 상호 작용 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최선의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며, “약물 조절과 수술자극 조절이 동시에 이뤄지면 호전속도 및 효과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파킨슨병은 신경과와 신경외과와의 협진을 토대로 다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한다. 

파킨슨병 이외에도 이상운동질환 중 근긴장이상증과 떨림증도 약물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을 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경미한 증상에서는 약물 치료만으로 생활에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물치료에 대한 효과가 점점 감소하기 때문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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