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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국내 최초 다빈치Xi 단일공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 성공 - 환자 88% 이상 항문기능 완전히 회복…괄약근 기능도 정상의 75% 수준
  • 기사등록 2019-04-01 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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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김정연 교수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Xi 단일공수술(Single-Site) 장비를 이용한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로 치료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문과 5cm 이하 거리로 근접한 초저위 직장암의 경우 골반 내 공간이 종이컵 하나 크기 정도로 직경 8mm의 로봇팔 조차 접근이 불가능해 기존의 방법으로는 직장 절단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항문과 3cm 이하 거리에 직장암이 발생한 김(남?58)모씨에 대해 김정연 교수는 로봇수술과 체외수술을 결합한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을 통해 항문을 보존하면서 직장암을 제거했다. 이 수술은 직장 주위의 장간막을 박리한 뒤 항문으로 직장을 빼내 몸 밖에서 수기로 암이 발생한 직장을 제거하고 항문과 대장을 문합하는 방식이다.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은 좁고 깊은 골반 내에서 수술이 이뤄지며, 방광 및 성기능 등 주요 신경을 보존하면서 장간막을 완벽히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로봇수술기를 통한 정교한 수술이 진행된다.
로봇수술에는 10배 이상 확대 가능한 고해상도의 3D 입체화면과 집도의의 손떨림 없이 540도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통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최첨단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가 사용된다.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은 일반적으로 6시간 이상 소요되는 긴 수술시간과 단계별로 정교한 술기가 요구되지만 로봇수술과 체외수술을 결합으로 항문을 보존하는 동시에 완벽히 암을 제거할 수 있다.


김정연 교수는 “직장 5cm 이하 거리의 직장암은 국소 재발률이 3~7%지만 수술 전 항암치료와 정교한 로봇수술로 절제면을 최대한 확보하여 재발률을 최소로 한다”며, “단일공 수술장비로 배꼽부위만 절개한 뒤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흉터도 남지 않게 되며 회복도 굉장히 빨라 수술 후 일주일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직장암 환자 33명에게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70%의 환자가 완전한 배변조절이 가능했고, 나머지 25%의 환자에게서도 괄약근의 미세한 기능문제만 나타났다.
또 전체적인 기능평가에서도 88%의 환자가 괄약근 기능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문의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의 기능을 동시에 나타내는 최대 수축기항문압 평가 역시 정상 기능의 75%까지 유지됐다.


김 교수는 “직장 절제 후 대변을 참지 못하거나 빈뇨 등의 증후군이 빈번하게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그러나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정교한 수술로 항문괄약근과 이를 조절하는 직장 주위 부교감 신경들을 최대한 보존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은 로봇수술만으로는 제거가 불가능한 초저위 직장암을 체외수술과 결합하여 항문을 보존하며 암을 제거하는 고난이도의 수술법이다.
직장은 대장 내 결장과 항문을 연결해주는 부위로 대변을 항문으로 배설하기 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직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직장암은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직장암 환자수(질병코드 C18~C20)는 15만 3,278명이다.
골반이 감싸고 있는 직장에 암이 발생할 경우 공간적 제약으로 암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과거 직장암 환자의 치료는 재발을 막기 위해 항문까지 절제하는 복회음절제술이 주를 이뤘다. 암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소장이나 대장의 일부를 배 밖으로 빼내 피부와 봉합한 인공항문(장루)을 평생 달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졌다.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한 저위전방절제술의 도입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항문을 보존하면서 골반 내 깊은 곳의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암이 발생한 부위를 포함한 직장을 복강 내에서 절단해 제거하고 결장과 남은 직장을 문합시키는 술기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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