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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성인 절반 이상 “심부전 잘 몰라”…심장질환 중 의료비 최다 등 인지 필요 -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대국민 인지도 조사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19-03-20 0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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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심부전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인지 및 조기진단, 치료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대한심부전학회(회장 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심부전 대국민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65세 이상 고령층, 동반질환 있는 군 등 심각성 더해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1달간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하인 약 47%만이 심부전의 올바른 정의를 알고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약 4명(35%)은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증상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5명중 1명(21.4%)만이 생애심부전 발생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또 급성심부전 퇴원 후 1년내 약 20%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율에 대해서는 각각 16%, 18%만이 정확히 인지하는 등 대다수가 심부전에 대한 질환정보 부족과 질병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같은 심부전 인지도는 심부전이 발생하기 쉬운 65세 이상의 고령층, 동반질환이 있는 군 등 위험군에서 더욱 떨어져 증상 발현시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심각성을 더했다.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 김응주(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홍보이사는 “이번 조사결과 심부전질환과 위중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고, 연령별, 소득 또는 교육수준 등에 따라 인지도가 달라 이를 고려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통해 심부전 예후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병수(원주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총무이사는 “실제로 심부전은 사망 및 재입원율이 높고, 향후 암보다 더위중한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환자통계 등 구체적 자료를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올해 전국 50개 기관, 2만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제3차 심부전등록사업을 통해 심부전 치료변화 등 국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동주 회장은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수와 의료비 부담으로 향후 국가의료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부전에 대한 대국민인지도 향상과 실질적 정책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심부전질환교육, 대국민사업, 학술교류 등에 집중해 심부전인식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국내 심부전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3월 마지막주 전국 28개 병원서 ‘심부전바로알기’ 시민강좌 개최

심부전학회는 일반시민들에게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자가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심부전 주간인 3월 마지막주 동안 전국 28개 병원에서 ‘심부전바로알기’ 시민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신미승(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기획이사는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심장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보다 생존율이 낮고,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 등으로 인해 단일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며, “심부전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심부전 환자수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부전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심부전 환자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연간 의료비용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심부전은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질환이며, 심부전환자 10명중 7~8명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모니터링을 받기 때문에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비 중 입원비용이 60~70%를 차지한다.

실제 2017년 6월 국내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5명 중 1명 이상이 적어도 한번이상 입원 경험이 있고, 이는 외래만 방문한 환자들의 연간 의료비용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문제는 국내 고령화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심부전환자 및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부전 예방 어떻게 하나?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계단을 이용하거나 하루 20분 이상 걷기 등 꾸준한 운동과 함께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심장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여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는 비만, 당뇨, 흡연, 혈압을 꾸준히 조절해야 한다.

한편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내 대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고, 심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심장관련 질환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호흡곤란이 있으며, 처음에는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에 나타나지만 질병이 악화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차 깨기도 하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 숨이 가빠진다. 

또 심장이 신체기관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천명, 부종, 심한피로감 등도 동반된다. 

심장질환의 최종단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 받았을때는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률이 높다.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진단, 치료, 예방과 관리에 대한 일반교육정보, 과학적 근거와 임상정보 등을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제공하며, 심부전분야의 학술연구의 발전 및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2003년 5월 대한심장학회산하 심부전연구회로 발족됐다.

지난 2018년 3월 심부전학회로 정식 출범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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