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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1인당 마약성 진통제 1건 이상 처방(?)…동네의원 4332만건 - 동네의원 마약성 진통제 처방건수…3년새 2.6배, 상급종합병원의 20배 - 구체적 원인 분석 필요…전문학회-정부간 실질적 해법 마련 필수 - 암성통증환자, 만성통증환자 등 처방제한은 안 돼
  • 기사등록 2018-11-20 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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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 1인당 마약성 진통제를 1건 이상 처방받을 정도로 많이 처방됐으며, 대부분이 동네의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7년 한 해 모든 의료기관에서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는 약 5,600만건으로, 우리나라 전 국민(통계청 추산 인구 5100만명 기준)이 1건씩 처방받았다고 가정해도 500만건이 많았다.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만 마약성 진통제가 4,300만건 이상 처방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2016년 2,840만건에 비해 1년새 1,500만건이나 급증한 수치다.

매일경제신문 신찬옥 기자가 지난 1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대한통증학회 제6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로, 의원급 마약성 진통제 처방 건수는 최근 3년새 2.6배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4332만건에 달하는 의원급의 지난 2017년 처방은 216만건에 불과한 상급종합병원의 20배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의원에서 2728만1181명이 총 4332만2631건의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한 사람당 약 1.6건 꼴이다. 상급종합병원(181만명 216만건), 종합병원(347만3561명 421만건), 병원(422만1112명 556만0208건)에 비해 최고 20배 가까이 많았다.

특히 의원급 처방이 급증한 시기는 2015년만 해도 매달 120~140만건대였던 마약성진통제 처방이 2016년 7월 221만건으로 증가했고, 이후 300~400만건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12월에는 약 459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정 의약품의 건강보험 급여 편입, 상대적으로 취급이 덜 까다로운 신제품 출시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전체 처방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통증의학과 전문의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말기암 환자와 만성통증 환자들을 위해 처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이마저도 중독과 오남용 우려로 환자 순응도(의사 처방을 따르는 것)가 높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로 인해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꼭 필요한 환자가 아닌 남발이나 오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통증학회 관계자는 “최근 약 20년간 만성 비암성 통증환자 치료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통증치료에 대한 의료인 및 환자의 인식이 많이 개선된 상태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전반적 인식이 완화된 결과이다”며, “다만 어떤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이 급격히 증가했는지, 어떤 질환의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었는지, 특정과에서 처방이 늘었는지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의견을 전하긴 조심스럽지만, 최근 3년간 급격한 처방 건수의 증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대한의원협회 임원도 “정확한 자료를 확인하지 못해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의원급의 처방이 갑자기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문이다”며, “마약류 처방을 극히 꺼리는 현장분위기와는 다른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보다 정확한 분석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A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마약성 진통제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처방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결과가 실제 꼭 필요한 환자에게 장벽이 되어서는 안되겠지만 오남용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 및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은 전문학회와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통증학회 및 신찬옥 기자도 “이번 조사결과가 실제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허들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다만 남발 및 오남용되고 있는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 실제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에 허가된 마약성 진통제는 28개사 219품목이다. 마약류 의약품은 71개사 469품목이 정부 관리 하에 유통되고 있다. 먹는 약과 주사제, 진통제로 주로 사용되는 패치형 의약품까지 포함된 수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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