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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비정규직 파업, 13일 파업도 예고…노조 vs 병원 - “정규직 전환 거부하며 시간 끌기”vs “정부 지침 따라 협의체 구성, 성실…
  • 기사등록 2018-11-12 01:18:41
  • 수정 2018-11-12 1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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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인 원·하청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지난 9일 공동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병원측은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양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식과 범위를 놓고 논의를 하고 있지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조, 13일 경고 파업 예고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와 서울대병원민들레분회(민들레분회)는 지난 9일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공동 파업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은 약 900명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협의체를 6개월간 지연하고 외면해왔다”며, “그동안 약 다섯번 열리고 병원 측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파행됐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정규직 노동자는 서울대병원 성인 환자 급식을,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는 어린이 환자 급식을 만들고, 건널목 환자 안내도 정규직은 아침 9시,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는 10시에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고, 이런 차별을 감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노조는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직접 고용하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서 원장은 이를 거부하고 자회사를 주장하는데 이는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 간호사 2,250명의 연장근로를 줄이겠다며 올해 6명을 충원했지만 간호사들의 과도한 노동 문제는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고, 11월 현재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의 ‘쉬지 못한 휴일’은 누적 5475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특히 병원측이 인력 충원을 하지 않고, 노동 시간을 줄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스케줄 조작’도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도 이제 환자와 노동자 모두 안전한 병원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과 필수인력 충원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든든한 공공 병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경고 파업을 예고했으며, 이후 논의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 여부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노동조합과 대화 통해 문제 해결 방안 찾는데 노력 중”

이번 파업에 대해 서울대병원은 정부 지침에 따라 협의체를 구성해 성실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병원에서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전담 협의체에서 파견용역 업체 직원이 현재보다 안정적으로 고용과 처우가 개선되는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약 30차례 교섭에 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는데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는 단체교섭 대상이 아님에도 파견용역 업체 직원에 대해 병원 정규직으로 전환을 약속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며, “파업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및 보호자들의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며, 병원에서는 환자 여러분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노사 및 관련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도록 되어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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