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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온열질환자 급증…각별한 주의 필요 - 대표적 열성질환 일사병과 열사병…이상증상시 체온 낮추는 것 중요
  • 기사등록 2018-07-17 0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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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이어진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살인적인 더위에 숨이 턱턱 막혀오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각 병원 및 전문의들이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8주간 전국적으로 401명의 온열질환자가 집계 됐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어린이, 환자, 65세 이상 등 더욱 위험  

폭염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치지만 어린이, 65세 이상의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나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등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어린이와 노인은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만성질환이나 심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의 악화 또는 합병증 발병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흉통, 두통, 의식저하, 마비, 감각이상 등의 증상 악화가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여름에 대표적인 열성질환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돼 열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일사병이 발생하면 심박동이 빨라지므로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심할 경우 구토나 복통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일시적으로 실신하기도 한다. 


열사병은 심부체온이 40도 보다 더 상승하여 일사병과 달리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중추신경계 이상과 더불어 신장이나 간 등의 장기 기능 손상이나 쇼크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생명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일사병, 열사병과 같은 고온,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도 빨리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한 후 젖은 수건이나 차가운 물을 이용해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토하지 않는다면 서늘한 곳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면 대부분 한 시간 이내에 회복이 가능하며 열사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열사병과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전북대병원 “9월 하순까지 각별한 주의”     

실제 전북대학교병원(원장 조남천)을 찾은 환자 중 A씨(66)는 전날 과음 후 피곤한 상태에서 산책을 하다 쓰러졌으며, B씨(77)의 경우 한낮에 무리하게 등산을 하던 중 쓰러져 이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윤재철 교수는 폭염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부터 9월 하순까지는 온열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윤재철 교수는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쉽게 탈수 증상에 빠질 수 있는 4세 미만 어린이, 7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 및 알코올 질환자들은 폭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한낮에 야외활동을 삼가는 등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면 그늘지고 선선한 장소로 이동한 뒤 꼭 끼는 의복은 느슨하게 해주고 의식이 있으면 수분을 섭취하며 쉬도록 하지만 만약 환자의 체온이 오르면서 의식이 나빠지면 수분 섭취를 멈추고 병원으로 이동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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