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최초 여성 수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미숙 의학원장이 취임 후 의학원 전체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김미숙 원장은 “그동안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진료 중심의 병원 기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연구 개발 역할을 하는 프로젝트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고, 전립선암 및 유방암 치료용 의약품 등을 연구·개발해 수입품을 대체하는게 우리의 목표이다”며, “진단에 초점을 맞추었던 그동안과 달리 앞으로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에도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신임 김미숙 의학원장이 제시한 임기 중 핵심 추진과제는 ▲과학기술특성화병원 육성 ▲생활방사선 연구 및 진단기능 강화 ▲국가 방사성의약품센터 구축 및 성과 창출 등이다.

◆과학기술특성화병원 육성 추진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은 국가 과학기술 기초, 비임상, 임상으로 이어지는 방사선의생명 전주기를 연구해 방사선 의생명 분야에서 실용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한국원자력의학원을 과학기술특성화병원으로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개방형 연구플랫폼 및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비임상-임상시험 연계지원 ▲인체자원은행 강화를 통한 맞춤형 혈액자원 분양 ▲인체자원에 임상정보 결합 제공 ▲식약처 허가·승인절차 지원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출연연구소를 위한 원자력병원의 바이오헬스케어 R&D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방사선 연구 및 진단기능 강화

최근 라돈 침대 파동 후 생활방사선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과학계와 의료계 역할을 접목시켜 생활방사선 연구 및 진료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저선량 생활방사선 인체영향 연구 ▲국제공인기구와 공조 확대 ▲방사선피폭영향검사 기술 연구 ▲표준화 진료시스템 개발 및 전파 ▲고위험군 대상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 구축 ▲우주방사선 인체영향 연구 및 검진기술 개발 ▲생활방사선 관련 대국민 교육, 이해증진 프로그램 개발 ▲NORM(천연방사서울질) 컨소시엄 지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김 원장은 ▲원자력병원 내 생활건강증진부 신설 ▲방사선영향진료팀과 종합암검진센터 운영 ▲기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방사선영향클리닉을 이관 및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 방사성의약품센터 구축 및 성과 창출

원자력의학원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인프라는 물론 전주기 연구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보급 및 연구, 활용을 증진하기 위한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를 구축, 성과를 내기 위해 ▲국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수급체계 구축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일반신약개발 지원 ▲국내 최초 알파 핵종 치료 예측 모델 구축 ▲벤처기업, 창업기업 지원으로 산업생태계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방사성의약품생산사업센터, 방사선의학연구소 연구팀, 원자력병원, 신개념치료기술개발 플랫폼 등 원내 사업부서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국가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병원 기능을 넘어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며, “국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보급, 연구, 활용 증진에 앞장서 국민건강증진, 과학기술 발전,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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