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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18 핵심‘면역항암제 병합요법·항암제 덜 사용하기’ -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요 내용 소개…조기 유방암 환자 중 일부 호르몬치…
  • 기사등록 2018-06-21 0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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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의 핵심적인 내용은 면역항암제 병합요법 및 항암제 덜 사용하기로 나타났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는 지난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ASCO 2018의 핵심 내용들을 소개했다.


◆면역항암제 ‘병합요법’이 트렌드

길병원 종양내과 박인근 교수는 “이전에는 면역항암제의 단독 요법 임상 결과가 많이 발표됐지만, 올해 ASCO에 제출된 약 5,800개의 초록 중 244건이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높이기 위한 병합요법에 관한 것이었다”며,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반응율과 무진행생존기간 측면에서 효과가 더 좋아졌으며, 이에 반해 병합요법이 항암치료와 비교해 독성이 많이 높지는 않고 충분히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폐암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 임상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았고, 병합요법에서도 주목할 만한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됐다. 


면역항암제와 항암제의 병합 임상인 keynote-407, IMpower131가 발표됐고, 면역항암제 2개를 병합한 Checkmate-227, 면역항암제와 항암제, 표적치료제 병합 임상인 IMpower150도 발표된 바 있다.


박인근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현재 폐암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치료로 자리잡았는데, 폐암 뿐 아니라 현재 방광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면역항암제 병합치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암치료 더하기, 덜하기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최혜진 교수는 ‘항암치료 더하기, 덜하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조기 유방암 환자같이 저위험 환자에서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항암치료를 피할 수 있는 군을 선별해서 생존기간에 영향없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늘리는(항암제를 덜하고자 하는 연구결과를, 췌장암같이 예후가 나쁜 고위험 환자에서는 기존의 항암제보다 항암치료를 더하는 것이 생존 기간을 상당히 의미 있게 늘릴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유방암 그리고 췌장암 환자들에게 다른 의미에서의 같은 희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TAILORx 임상 결과, 호르몬양성, HER2 음성,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음성 유방암 환자 중 유전자 분석을 통해 중간위험군 환자는 호르몬 치료법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며, “이 같은 임상 결과는 향후 유방암 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췌장암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4제 병합요법을 사용한 PRODIGE 24/CCTG PA.6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mFOLFIRINOX의 4제요법이 현재 표준치료인 젬시타빈 단독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을 20개월, 무질병 생존기간을 9개월 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합요법인 mFOLFIRINOX은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 류코보린, 5-플루오라실 등 4가지가 사용됐다.


◆국내 김태원·정현철·노우철 교수, ASCO서 구연발표

김태원·정현철·노우철 교수 등 국내 연구자들이 올해 ASCO에서 주목할 만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구연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는 직장암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항암제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직장암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이 재발을 줄이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총 321명의 환자가 참여한 국내 다기관 임상시험인 ADORE 연구 결과 FOLFOX 병합 용법이 5-FU단독요법에 비해 재발의 상대위험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결과는 Lancet Oncology (2014) 개재됐고, NCCN 직장암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이번 연구는 장기 추적 결과를 보고하여, 수술 후 보조화학요법의 필요성 및 필요한 환자 선별 기준 근거 제시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는 ‘표준치료에 실패한 소세포성 폐암의 면역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표준 항암 약물치료에 실패한 소세포성 폐암 환자 107명에서 펨브로리주맙 면역 항암제로 단독 치료했을 때, 19%의 환자에서 약제 효능이 관찰됐으며 (PD-L1 바이오 마커를 발현하는 경우 36%, 발현하지 않는 경우 6%), 환자들의 중앙 생존기간은 8.7개월 (바이오 마커를 발현하는 경우 14.9 개월, 발현하지 않는 경우 6.9개월) 이었다. 1년 생존율은 40% (바이오 마커 발현하는 경우 53%, 발현하지 않는 경우 31%)로 나타났다. 


원자력병원 노우철 병원장은 항암치료후 계속 폐경 전 상태이거나 생리가 돌아온 젊은 유방암환자에게 2년간 난소기능을 억제할 경우 유의미하게 재발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ASTRRA 연구는 한국유방암학회 주관(책임연구자: 노우철 원자력병원장)으로 전국 34개 기관에서 9년에 걸쳐 진행됐다. 항암치료 후 난소기능을 2년간 검사하면서 치료방침을 결정한다는 점과 난소기능 억제 기간이 5년이 아니라 2년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에 많은 폐경 전 유방암환자의 호르몬 치료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회장은 “올해 ASCO는 전 세계에서 약 3만 9천명이 참석하여, 암종별로 더 나은 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임상 결과를 나누고 토론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대한항암요법연구회도 국내에서 암 관련 임상 진행을 통해 국내 암 환자들의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주혁(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홍보위원장은 “면역항암제가 몇 년 사이에 폐암에서는 1차 치료에 활용될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했는데, 이러한 면역항암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는 게 의미 있다고 판단해 주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치료 가이드를 바꿀 만한 주요 연구 결과 중 췌장암과 유방암 치료에서 각각 항암치료를 더하거나 혹은 덜해서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늘리거나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임상 결과가 있어 함께 소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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