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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다고 질병 없는 것 아니다” 북한이탈주민 진료실 10대 가이드라인 발표 - 통일보건의료학회, 북한이탈주민 진료 보건의료인 위한 10대 가이드라인도 …
  • 기사등록 2018-06-17 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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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다고 질병이 없는 것이 아니며, 지속관리의 중요성과 합병증에 대한 강조 및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전우택,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과 ‘북한이탈주민 진료 보건의료인 위한 10대 가이드라인’을 지난 15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
1.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읍시다. 
증상이 없다고 질병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2. 올바른 건강습관을 유지합시다.
단백질, 채소, 과일을 포함한 균형 있는 식사를 하고, 이틀에 한번은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합시다. 과도한 술과 담배는 건강을 크게 해칩니다. 


3. 몸이 아픈 것은 삶의 여건이나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몸이 아플 때 마음과 환경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진료실에서도 이에 대해 이야기하여 주세요.


4. 마음이 아프면 몸에 병이 없어도 몸이 아플 수 있습니다.
마음을 잘 치료받으면 신체증상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5. 정확한 정보가 빠르고 확실한 치료를 이끌어 냅니다.
의료진에게 병과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이야기하도록 합시다.


6. 신뢰할 수 있는 같은 의사에게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은 치료결과를 이끕니다.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것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7. 증상이 바로 없어지지 않는다고 치료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치료 효과는 꾸준히 치료를 받은 후에 나타납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의료진의 치료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약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약을 먹고 바로 효과가 없다고 마음대로 약 용량을 늘리거나 약을 바꾸면 병이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9. 보약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됩니다.
약은 의사가 지시한 처방 내용 그대로만 먹어야 합니다. 잘 모르는 약을 먹거나, 약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위험합니다. 


10. 의료 이용 정보에 대해서 확인해 보세요.
나에게 맞는 의료기관 이용 및 지원혜택에 대해 하나센터와 종합복지관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을 진료하는 보건의료인을 위한 10대 가이드라인
1. 북한이탈주민은 증상의 정도로 질환의 경중을 판단하곤 합니다.
증상이 없으면 병이 없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지속 관리의 중요성과 합병증에 대해서 강조하여 주세요.


2. 신체의 증상이 심리적 어려움과 관련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내면의 아픔으로 인해 신체증상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3.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신체 증상 뒤에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 내 갈등, 사회문화적 고립감 등 다양한 환경적, 심리적 요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증상 호소 표현을 잘 이해해 주세요.
남북한의 용어나 억양 차이로 인해 다소 낯설거나 과장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여 주십시오.


5. 꼼꼼한 문진과 신체검사(P/E)를 하여 주세요.
친절하고 천천히 문진을 하고 환자의 말에 경청하여 주십시오


6. 의사-환자 사이의 신뢰관계가 치료과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좋은 치료 결과를 위하여 환자와의 좋은 신뢰관계(rapport) 형성을 배려해 주세요.  


7.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주세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지나친 음주나 흡연 등-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8. 약의 효능과 효과발현 시점 등을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특히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약물인 경우 더 자세한 사전 설명이 꼭 필요합니다.


9. 약물 오남용 및 과용의 위험성을 설명해 주세요.
약의 효과와 용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약물의 잘못된 사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0.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해 주세요. 
건강보험 자격과 의료비지원 혜택에 대해 환자분이 확인할 수 있도록 권유해 주세요.


한편 통일보건의료학회와 남북하나재단(이사장 고경빈)은 지난 15일 ‘보건의료 현장에서 남북한 사람들의 상호이해와 소통’ 이라는 주제로 총 2부로 나뉘어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남북한 화해협력 정책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 극복’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고경빈 이사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일은 작은 통일의 시험대이고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과 상처 회복을 위해 보건의료 현장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의료진의 상호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우택 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이후 급진적인 남북화해의 분위기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본 학회는 국내 유일의 통일관련 전문학회로서 정부의 남북관련 정책을 제정 및 수행하는데 있어서 전문가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 특히 이번 학회는 다가올 한반도 건강공동체를 준비하는데 있어 남한의료인이 미리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의 진료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남북보건의료 교류를 위한 상호이해와 소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교류협력과정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는 이견이 없다.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남북하나재단과 함께 상호 협력하여 준비해 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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