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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 손 씻기도 기록하라”…의사의 자기방어 출발점 -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제16차 동아시아감염관리국제학술대회 개최
  • 기사등록 2018-05-25 20: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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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도 기록하라”

의료진들은 “너무나 당연한 것을 왜 기록하게 해서 귀챦게 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법적 책임에서 의사가 자기방어를 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것들도 기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화진 변호사(유화진 법률사무소)는 24일 그랜드힐튼에서 개최된 제23차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학술대회 ‘의료관련감염의 예방과 법적 책임’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너무나 당영한 손 씻기는 무균조치 중 하나로 기록이 없다면 법정에서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법원의 판결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유 변호사는 이번 특강에서 의료관련 감염 소송의 주요 쟁점이 되는 ‘감염관련 주의의무’로 ▲무균조치(손 씻기, 장갑, 멸균드레싱)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혈액검사, 균 배양검사) 했나 ▲항생제를 사용했나(예방 목적, 감염 발생 후) ▲수술 전후 감염 여부 확인 및 감염에 대한 조치 유무 ▲전신질환 동반 환자에 대한 주의의무 ▲병원 시스템 문제(감염관리실 설치유무) 등 6가지도 소개했다.


유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과실)입증 책임이 환자에게 있지만 법은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바뀌기 때문에 과실 입증 책임 변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는 24~25일 그랜드힐튼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약 700명 이상이 등록한 가운데 제 23회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과 제16차 동아시아감염관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의료관련감염 예방과 관리의 도약’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의 감염관리 전문가들 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감염관리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감염관리의 현재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에 대하여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최근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사건과 강남구 피부과의 패혈증 집단 발병과 관련한 최신 이슈를 정리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감염관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돼 눈길을 모았다.


또 ▲다제내성균 감염관리에서 논쟁이 되는 이슈 ▲감염관리 이상과 현실 ▲소아입원환자의 감염관리 ▲의료관련감염의 예방과 법적 책임 ▲4차 산업혁명과 의료의 미래라는 주제의 특강도 진행돼 전문가들의 의견과 함께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5일에는 제 16차 동아시아감염관리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감염관리 전문가들이 항생제 내성균 관리, 신종감염병의 병원내 감염관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Negisi 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Centre의 Horoyoshi Kobayashi 교수의 일본에서의 감염관리 최신 업데이트, 피츠버그 대학의 Yohei Doi 교수의 광범위 다제내성균에서의 항생제 치료와 같은 외국의 대가들의 강의도 진행되어 세계적인 석학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김미나(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회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공동의 관심사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동아시아감염관리국제학술대회가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며, “프로그램 방식 및 형식 등 구체적인 논의를 통하여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5일 오후에는 환경 감염관리에 대한 최근 이슈들에 대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학회장 곳곳에서 감염관리와 관련된 최신 지견을 발표하는 구연과 포스터 발표도 진행돼 국내외 최신 연구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감염관리의사와 감염관리간소사 등 감염관리담당자를 위한 연수강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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