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대목동병원 사건 무엇이 문제인가? - 대한신생아학회, 성명서 통해 문제 및 5가지 입장 제시
  • 기사등록 2018-02-06 17:05:38
기사수정

대한신생아학회(이하 신생아학회)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4명의 신생아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성명서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주요 요구사항들도 촉구하고 나섰다.


◆중환자실 진료 체계 문제점 해결 필수
신생아학회는 이번 사건은 환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감염 경로를 명백히 밝히고 이의 배후에 얽혀 있던 중환자실 진료 체계의 문제점들을 하나씩 풀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건 이후 제안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귀담아 보다 향상된 중환자 진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사건 발생 초기, 역학 조사를 위한 적절한 사전 조치도 없이 수사팀의 강제 수색이 진행된 것은 신성한 진료권에 대한 침범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사건의 감염 경로가 지질 주사제소분 과정의 의료진 과실이라는 주장은 아직까지는 추정에 불과함에도 해당 병원 경영진은 배제한 채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들을 참고인도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여 조사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신생아 중환자실 신규 간호사들의 희망은?  
신생아 중환자실 신규 간호사들의 일반적인 희망사항은 일단 몇 년간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경력을 쌓고 병동이나 외래로 발령 받는 것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매일 수액 조성과 주사 처방이 바뀐다는 점(이로 인해  전부 다른 조성의 정맥 영양제를 미숙아들에게 연결해야 하고, 혹시나 기계 오류로 약이 한번에 밀려 들어갈까 불안하기도 하다) ▲신생아들을 위한 작은 주사제 포장이 없다는 점(한번에 주사기로 눈금도 재기 어려운 소용량 약물은 병원 약국에서 미리 만들어 환자 별로 나누어 주면 좋겠다는 바라도 있다) ▲수가 없는 업무에 대한 부담감(약사 인력을 조제 수가 도 못받는 업무에 우선 배정할 이유는 없고, 영양제주사 연결 전 멸균 가운을 입고 일회용 장갑을 끼지만 감염 방지 재료 대부분은 의료 수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병원에 손해다) ▲점심을 못 먹는 주간근무시간이 더 낫다(주간 근무 시간의 허기가 경력 간호사가 한 명도 없는 야간 근무 시간의 심폐소생술 악몽보다는 낫다) 점 등이다.


◆“전문의들끼리 교대로 당직이라도 서면 좋겠다”
전문의들은 매일 대기 상태이다 보니 차라리 전문의들끼리 교대로 당직이라도 서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이유는 신생아 전문의가 혼자 밖에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에는 환자 상태도 잘 모르는 다른 병실 전공의들과 함께 당직이 운영되면 잠을 제대로 잘수도 없다는 것.


또 신생아중환자실 증축 공사에서 격리실을 더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경영진은 인큐베이터 속에 들어 있는 아기들에게 격리실이 많이 필요하느냐고 반문하는 경우 뚜렷하게 답을 할만한 것도 없다는 것.


당연히 병상수를 늘리면 전담 간호사랑 전문의는 더 뽑아 주어야 하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신생아학회 5가지 입장 제시
신생아학회는 “이번 사건 및 일련의 수사과정을 각각 우리나라 중환자 의료 시스템의 총체적 문제와 진료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규정한다”며, 다음과 같은 5가지 입장을 제시했다.


▲신생아 중환자들과 항상 함께 해 온 우리는 이번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지질 주사제 오염의 역학적 경로가 의료진 과실로 확인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주치의, 전공의 및 간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수사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
▲이번 사건이 의료진의 법적 처벌로 이어진다면 중환자 진료 의료 인력의 연쇄적 이탈과 함께 국내 중환자 진료 근간의 붕괴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로 파급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다.
▲신생아 중환자 진료의 질향상과 직결되는 신생아 전문의와 경력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의 양적 확보와 이들의 인간적 근무 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라.
▲신생아 중환자의 감염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고 안전과 직결되는 특화된 의료 기기 및 약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라.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2402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근거기반의학회, 본격 창립…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 개최
  •  기사 이미지 대한당뇨병학회-이종성 의원실, 정책토론회 개최
  •  기사 이미지 심장종양학연구회 “심장-종양, 임상현장 이해도 증진 실질적 효과 확인”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