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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 부는 모바일(앱) 진화…길 찾기부터 영양관리까지 - 고대구로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마이테…
  • 기사등록 2018-01-10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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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의 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의료계도 이에 발맞춘 진화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앱 플랫폼 앱 애니에 따르면 2017년 10월말 기준으로 애플(iOS)과 구글에 등록된 앱은 각각 200만개, 350만개를 돌파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는 1년에 한 달은 모바일 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재 많은 병원들이 모바일 및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많은 병원들이 안드로이드 구글 Play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각 병원을 검색해서 모바일 앱을 설치하면 기본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현재 개발된 외래환자용 스마트가이드 서비스 이용 시 모바일 진료예약, 의료진프로필 및 진료일정 확인 등이 가능하고, 앞으로 모바일 진료비수납, 건강수첩 등의 기능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앱을 통해 서비스 강화를 진행중인 병원들을 알아본다.


세브란스병원, 내비게이션 기능 강화 모바일 앱 ‘My세브란스’ 시작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차세대 모바일 서비스 ‘My세브란스’를 시작했다.


‘My세브란스’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병원 내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한 안내서비스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정확한 위치 인식이 가능하도록 병원 곳곳에 블루투스 4.0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인 비콘(Beacon)을 약 2,000개 설치했다.



이를 통해 2.5D 기술을 적용한 맵(Map)을 제작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실과 각종 검사실을 시각적으로 쉽게 찾아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모바일 앱을 통한 진료 예약, 진료 내역 조회와 진료 일정 등록 및 알림 메시지 기능도 추가했다.


환자 스스로 직접 전화번호나 주소를 앱을 통해 수정할 수 있으며, 차량 번호 등록시 주차비 정산 절차 없이 자동출차도 가능하다. 진료 편의성을 높이고자 진료 순서도 알려주며, 진료카드 기능도 포함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 식단안내, 간호요청, 주치의 회진일정 등 입원서비스, 검진예약, 검진결과, 모바일 결제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진용으로 진료관리, 협진관리, 수술일정관리, 진료일정관리, 환자목록, 처방내역, 검사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My세브란스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검색 후 내려 받아 회원 가입 후 사용 가능하다.


◆고대구로병원, 심장재활 도우미 ‘안심[安心]’앱 상용화 추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응주 교수는 ‘환자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 앱[안심]’을 개발,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심장재활의 도우미 [안심]앱은 지난 2016년 시작한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후원 ‘환자 맞춤형 심장재활 스마트폰 앱 개발 및 현장실증을 통한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개선과 의료비 절감에 미치는 효과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심장재활이란 심폐기능을 개선시키는 운동기반 치료와 심장병에 대한 이해·위험인자의 교정·적절한 식이요법·복약순응도 향상에 대한 교육을 통해 심장병의 재발 및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통합적 심장건강 증진 프로그램이다.


과거에는 위중한 심장질환 환자는 4주 이상 침상안정을 시켜야 안전하다고 믿어 왔었다.


하지만, 심장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치료법이 발전함에 따라 가능한 초기부터 단계별로 신체활동을 늘려가는 것이 오히려 심폐기능, 사망률, 재입원율,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심장재활치료’는 필수적인 추세이다.


그럼에도 병원에서 진행되는 심장재활 프로그램에 실제 참여하는 환자들은 5%미만으로 보편적이지 못해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심장재활용 앱[안심]이 개발된 것이다.



‘안심[安心]’앱 은 심혈관 환자들에게 심장건강, 운동, 영양, 복약, 스트레스, 금연 관련 메시지를 총 24주 동안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심장재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약제팀, 영양팀, 스포츠의학팀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작성한 총 500여개의 메시지는 알고리즘을 통해 일주일에 5~6회 환자 개인별 현재 건강 및 심리상태에 맞는 형태로 제공된다.


또 걸음 수 측정기능을 통해 환자의 일일 활동량이 자동 기록되며, 섭취 음식, 기분상태, 혈압, 혈당, 체중 등을 환자가 추가 기입하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구체적인 코칭 메시지가 주 1회 제공된다.


현재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안심]앱 효과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무사히 종료되어 임상효과 및 비용 효용성 등에 대한 결과도 분석 중이다.


2017년 11월에는 ‘동적 아티클 기반의 유비쿼터스 건강정보 제공시스템’과 ‘유비쿼터스 환경 기반의 맞춤형 건강정보 공유방법’으로 2개의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이다.


김응주 교수는 “심장재활의 확산과 보편화를 위해 시작한 본 연구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기쁘다”며, “관상동맥질환 뿐 아니라 다양한 심장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고, 인공지능을 [안심]앱에 접목시켜 좀 더 고도화된 양질의 심장재활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방향도 연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주)유티인프라, 퇴원 후 영양 관리 도움 주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스타트 업 기업 (주)유티인프라는 최근 환자의 퇴원 후 영양관리를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앱) ‘키니케어’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키니케어 앱은 기존 앱과는 달리 영양소가 아닌 식품군별 섭취량을 산출한다. 기존 앱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영양소로 분석되기 때문에 정작 어떤 식품을 먹어야 할지를 알 수 없었다.



반면 키니케어 앱은 이용자가 자신의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영양소 섭취 분석은 물론, 어떤 식품군을 더 먹어야 하는지, 또는 덜 먹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일상에서 쉽게 식사요법 실천이 가능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김형미 영양팀장은 “현재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니케어 앱을 사용한 영양 상태 변화 효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환자들은 직접 영양관리를 쉽게 할 수 있게 했고, 의료진은 환자의 식사에 대한 문제 분석이 가능해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키니케어 앱에 사용된 데이터는 국가표준 식품정보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2017 공공데이터 경진대회(농림축산부, 농촌진흥청 주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주관) 최우수상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한 바 있다.


◆고대안암병원-메디플러스솔루션 공동 개발, 만성질환관리 모바일 앱 세계시장서 호평
고대안암병원과 ㈜메디플러스솔루션이 공동 개발한 만성질환관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세컨드 윈드’와 ‘헬스 브레인’은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17 세계모바일회의(MWC, Mobile World Congress)’에서 ‘세컨드 윈드’와 ‘헬스브레인’은 전 세계 각국의 헬스케어 관련 사업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무역센터(Dubai Trade Centre)와 독일 최대의 아스피린 제조회사 ‘바이엘(BAYER)’이 큰 관심을 보여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



고대안암병원과 메디플러스솔루션은 이를 기회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든 활용 가능한 통합 헬스케어관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컨드 윈드’ 는 만성질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체크리스트, 건강정보 등을 제공해 만성질환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헬스브레인’은 재밌는 게임을 통해 만성질환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모바일 게임으로 구성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다.


한편 ‘세컨드 윈드’와 ‘헬스 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의 ‘헬스케어 ICT 융합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복약 순응도 향상에 도움 기대 ‘My Therapy(마이테라피)’앱

복약 순응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My Therapy(마이테라피)’앱도 있다.


세계 보건기구(WHO)의 한 연구에 따르면 처방된 모든 약 중 50%가 잘못 복용되거나 전혀 복용되지 않는다고 조사됐다.


한국에서도 약 54.1%의 환자가 제대로 복약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복약순응도 향상은 핵심적인 해결과제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My Therapy(마이테라피)’앱은 ▲약물 알림 ▲개인맞춤 건강 일지 ▲건강보고서 ▲개인정보 보호 ▲팀 기능 등은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Charité Berlin에서 실시한 연구를 통해 My Therapy가 복약 순응도를 85%까지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기반 워킹앱, 걷기의 일상화 및 대중화 추진
스마트폰 기반 워킹앱이 오프라인 걷기의 일상화 및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습과 취업 준비, 직장 일로 바쁜 2040세대들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다양하고 기발한 기능의 워킹 어플리케이션(이하 ‘워킹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워킹앱들은 단순히 걷기 목표 달성이나 미션 수행에 따른 혜택 제공을 넘어 걷기 대회나 마라톤 등 본격적인 아웃도어 이벤트나 때로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헬스케어 사업과 연계되고 있어 실질적인 건강 증진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워킹앱이 오프라인과 만나 ‘걷기문화’를 하나의 보편적인 생활습관으로 형성하면서 국민 보건에 일조하는 셈이다.


실제 스타트업인 직토는 앞으로 운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걷기’의 일상화 및 대중화를 통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 연계 걷기 대회를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앱 개발업체인 ㈜스왈라비가 출시한 모바일 만보기 워킹앱인 ‘워크온(WalkON)’ 역시 걷기 달성에 따른 보상 제공 및 걸음 수 경쟁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지자체 및 보건소 등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플랫폼으로 활용되면서 걷기를 증진하는 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평택시는 ‘워크온’을 통한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걷기 활동을 통해 재미를 주고, 건강한 생활을 유도해 시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포항시도 ㈜스왈라비와 녹색 건강 도시 구현 및 걷기 분위기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포항시의 ‘그린웨이(Green-Way)’와 연계해 걷기를 장려하고 포항의 걷기 좋은 길을 홍보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직토 서한석 대표는 “걷기를 일상화하고 대중화한다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평상시의 걸음 습관을 유도하면서도 오프라인 이벤트와 연계해 운동 시간을 늘려나가기 위한 스마트폰 기반의 워킹앱들이 새로운 걷기 문화를 만들어가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앱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병원들이 개발하는 앱과 앱 개발업체가 개발하는 프로그램들이 보다 전문적으로 협업이 된다면 보다 다양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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