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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5년새 49% 증가…40~50대 중장년층 위협 - 50대이상 정기적 망막검사로 조기 발견 중요
  • 기사등록 2017-04-10 01:15:07
  • 수정 2017-04-10 0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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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성주가 “올해 초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한 방송에서 “과로한 탓인지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아갔다”고 말한 바 있다.

“눈동자 크기 모양으로 까맣게 안 보인다” “한 쪽 눈으로만 보는 거다” “까맣게 안 보이기 시작하고 사물이 굴절돼, 꺾여 보이기 시작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많이 쉬려고 노력하고, 치료를 받고,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그 증세가 지금은 사라졌다”고 했다.

황반변성은 대표적인 망막질환으로 서구의 경우 성인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이기도 하다. 황반변성은 대부분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청장년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2011년 86,853명, 2012년 99,491명, 2013년 102,211명, 2014년 104,686명, 2015년 129,650명으로 5년 사이 49% 증가 했다.

40~50대도 안심할 수 없는 황반변성
지금까지 노년기에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황반변성증이 요즘 40~50대 사이에서도 발생되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문상웅 교수는 “최근 고지방·고열량 서구식 식습관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우리 국민의 비만 지수가 높아지고 있고, 우리나라는 고도근시가 많아서 고도근시에 의한 황반변성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황반변성은 노인성 황반변성을 말하며, 60-70대의 환자들이 대다수이나, 최근 비교적 이른 나인인 50대 환자들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치료시기 놓치면 실명 위험 높아져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해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쓸모없는 혈관들이 자라나거나 출혈이 생기면서 심한 시력손상을 유발하는 병이다.

이 병은 특히 발병초기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가까운 곳을 볼 때 사물이 약간 비틀려 보이는 것 외엔 뚜렷한 이상을 못 느끼다가 서서히 시력을 잃어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황반변성은 보통 2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노폐물이 망막층 아래에 쌓이고 망막이 위축을 보이는 ⓵ 건성(비삼출성) 황반변성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한다. 이 경우 양쪽 눈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개월에서 수년간 서서히 진행하여 점차 중심시력의 감소를 가져온다.

⓶ 습성(삼출성) 황반변성은 망막의 아래층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오는으로 혈관으로부터 혈액성분이 새어나와 출혈, 망막부종, 삼출물, 망막하액을 동반하고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비교적 진행이 빠르며 결국 황반에 흉터를 남기고 심한 경우 실명을 하게 된다.

◆건강한 식습관과 40대 이후 정기 망막 검진 필요
황반변성의 발병 원인도 노화 현상 외엔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노화를 촉진하는 서구식 식생활과 고도근시, 과다한 자외선 노출, 흡연 등이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황반변성을 예방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⓵ 가능한 근거리 작업을 줄이고
⓶ 금연하고
⓷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의 섭취를 높이고
⓸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자외선 노출을 피한다.
⓹ 잠을 잘 때나 낮에 쉴 때도 가급적 안대를 착용해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⓺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한눈씩 가리고 보이는 것에 변화가 없는지를 살피며 시야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안과 문상웅 교수는 “40대부터 발병률이 증가해 50대가 되면 약 2배정도 증가하는 질환인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건성 황반변성에서는 고용량의 종합비타민이 시력 저하를 늦춰주고 심각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치료로 광역학요법(비쥬다인)과 항혈관생성인자를 안내 주입하는 두 가지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며, “일단 황반변성이 일어나면 치료를 해도 이미 손상된 세포를 되살릴 길이 없기 때문에 정기검사를 통해 되도록 조기에 병을 발견,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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