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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외국 대상 각종 프로그램 운영…국제적 역할 강화 - 각종 연수프로그램부터 무료수술까지
  • 기사등록 2016-12-16 09: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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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국제적으로 높아진 위상만큼 외국의 각 기관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국제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대학병원들은 물론 정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대비 장기적인 실익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앞으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 운영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메디컬코리아’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병원, 카자흐스탄에 선진의료기술 전수
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립암센터(Oncology Center)에서 현지 의료진과 함께 대장암 Master Class를 진행했다.

경북대병원 대장암 분야 최고 권위자인 최규석 교수의 주관으로 현지 외과의사 8명(부원장 포함), 간호사 4명과 함께 복강경하 직장의 저위전방절제술을 진행했다.

최규석 교수는 참관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지역, 파블로다 지역의 암센터 의사(8명)들에게 수술 집도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과 더불어 질의에 빠짐없이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수술 또한 성공적으로 마쳐 참관한 의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대장암 수술 후에는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Conference를 열어 경북대학교병원의 현황, 대장암센터의 특·장점, 대장암 치료의 최신 경향 등을 소개했다.

또 현지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내원한 중증환자에 대한 검사결과 검토, 치료계획 자문 등을 통해 Master Class를 마무리했다.

이번 Master Class를 위해 경북대병원 선발대팀(박수영 교수 외 3명)이 사전답사와 소화기내과 환자 무료 상담, Master Class를 위한 상호협약, 현지 거점 구축을 위한 현판식을 진행했으며, 현지 ICT 장비 구축을 통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경북대병원의 핫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대장암 수술 진행 장면은 아스타나 암센터 내 컨퍼런스 홀과 경북대학교병원 국제의료사업센터 회의실로 실시간 동시 중계되면서 많은 의료진들이 수술현장을 함께 공유했다.

암센터 병원장(Tuleutalev Muhtar Ecenzhanovich)은 “아스타나 암센터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이번 Master Class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매우 기쁘고 직접 방문해주신 최규석 교수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규석 교수로부터 직접 증명서를 교부받은 부원장은 “경북대학교병원과의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바라고 다음번 Master Class에도 다시 한 번 꼭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규석 교수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Master Class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가 있기를 바라고, 다음번에는 원장님을 한국으로 직접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스타나 암센터와 경북대병원은 지난 2015년 10월 첫 교류를 시작했으며, 2016년 3월 상호간의 교육 및 학문적 연구 분야의 협력 촉진을 목표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고대의료원, 국제기구 icddr,b와 협력부터 라오스 환아 무료 수술지원도
고려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 김효명)은 지난 12월 6일 국제기구 icddr,b와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KOICA)과 방글라데시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산부와 어린이 인플루엔자 백신접종 확대를 위한 방글라데시 모자보건 사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안성두 주 방글라데시 한국대사,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조현규 사무소장, icddr,b의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 박사가 참석했다.

코이카의 조현규 소장은 “한국공적원조의 혁신적인 구조가 전문성을 가진 국제기구와 대학 그리고 기업의 참여를 아우르는 사업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로 코이카가 처음으로 민관 양자 다자간 협력사업을 icddr,b와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icddr,b와 고려대학교의료원의 협력사업에 미화 50만불을 지원해 방글라데시 임산부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공, 효과성을 입증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인플루엔자 감염을 낮추는 성과를 내어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사업의 연구 데이터를 현지 정부의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고자 하는 정책변화와 이를 위한 연구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장기적인 목적은 산모의 백신접종을 통한 신생아 사망률 감소에 있다. 아직 임산부나 영유아에게 국가접종사업이 해당되지 않는 현지 정부와 국제사회에 제공하여 질병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궁극적으로 영유아 사망률을 낮추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방글라데시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사업을 수행하게 돼 기쁘다. 특히 코이카의 지원과 세계적인 감염병 연구기관인 icddr,b와 협력사업을 하게 돼 산모와 신생아의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 및 사망율 감소의 건강증진효과로 이어져 향후 방글라데시의 국가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사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녹십자는 이번 사업을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나아가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며 현지의 예방접종사업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icddr,b의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 박사는 “코이카의 협력과 방글라데시 인플루엔자 백신지원 사업 지원을 환영하며 방글라데시 모자 보건 사업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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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대구로병원(원장 은백린)은 선천성 기형으로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10여 년 간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는 또는 불편하게 걸을 수밖에 없었던 라오스 환아 3명에게 수술을 포함한 모든 치료비용을 지원해 새 삶도 선물했다.

한국에 방문할 당시 이들 3명 환아는 근육이 경직되고 발이 휘거나 양 다리의 길이가 차이나는 등 선천성하지기형 때문에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특히 빠캄(Pakham Hanhha, 9세, 여아)은 양쪽다리 관절이 무릎부터 발까지 전체적으로 구축되고 발이 안쪽으로 휘는 내반족을 갖고 있었다. 발바닥이 안쪽을 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가락 관절도 굽어있어서 태어나서부터 한 번도 걸어 본 적이 없었으며 부모나 휠체어에 의지해서만 이동이 가능한 삶을 살아왔다.

께손(Kasone Onnalath, 12세, 여아)은 양쪽 다리 길이가 2cm정도 차이가 있어 절뚝거리면서 걸을 수밖에 없었고, 뇌성마비로 인한 내반족 때문에 30분 이상 걷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 싸이폰(Saiphone Meksavanh, 13세, 여아)은 발이 바깥쪽으로 휘는 편평발이어서 역시 절뚝거리면서 걸을 수밖에 없었다.

께손과 싸이폰은 3주간의 치료만으로도 교정이 가능해 건강한 모습으로 12월 1일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하지만 유일하게 양쪽 다리 모두 수술이 필요했던 빠캄은 두 차례 수술을 통해 발 뼈를 절제해 모양을 바로잡아 주었으며, 무릎의 관절 구축을 풀어주기 위한 수술과 함께 일리자로프 링을 통한 점진적 교정 과정을 한창 진행 중이다.

걸을 수 있도록 되기까지 최소 2달이 소요되는 빠캄을 위해 구로병원은 앞으로 2달 정도 더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비자문제로 국내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이 제한적인 빠캄을 위해 라오스 현지에서 케어 가능한 의료진을 수소문 중에 있다.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라오스로 떠나기 전에 께손은 “나도 이제 친구들처럼 걷고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레여요”라며 웃었다.

함께 한국을 찾은 어머니도 “아이가 또래처럼 걸을 수 있었으면 하고 항상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무료로 수술을 해준 고대 구로병원에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다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해룡 교수는 “빠캄의 경우 아주 희귀한 케이스에 해당하기 때문에 수술 없이는 평생 걸을 수 없었을 것이다”며, “수술 받은 아이들이 고국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생활에 잘 적응해 신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빠캄이 한국에 머무를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치료에 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3명의 환아들을 위해 병실을 깜짝 방문한 은백린 병원장은 “대학병원의 소명으로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며, “그 동안 불편한 삶을 살고 있던 아이들이 밖으로 걸어 나와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무료 수술은 라오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일으켜 라오스 국영방송인 LNTV1에서도 한국을 찾아 환아들의 수술을 비롯한 치료 과정을 상세히 촬영했으며, 이들의 성공적인 치료경과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미국 연봉 1위 대학,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교육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약학대학(이하 MCPHS) 재학생들이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한의학 기초이론과 임상실습 진행했다.

올해 초 강동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고창남)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남일)은 MCPHS와 연구와 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매사추세츠 약학대학 재학생 4명이 10월 31일부터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을 방문해 6주 동안 교육을 받았다.

실습생들은 경락침구학, 본초방제학, 한의진단학 등 한의학 기초이론은 물론 첩약조제실, 탕전실, 한약제제조제실 등에서 처방전 구성, 탕전 과정, 한약제제 종류 등에 대해 익히고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실습도 진행했다.

MCPHS 유학생인 우병익 학생은 “미국에서도 전통 의학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한약물의 작용 기전과 효능에 대해 짧게나마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 밝혔다.

조지 험프리 매사추세츠 약학대학 국제교류부총장도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의 우수한 한방치료 수준뿐 아니라 의대병원, 치과병원과의 협조적인 진료 시스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윤성우 국제교류위원장(한방내과 교수)은 “향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매사추세츠 약학대학 학생간의 국제 임상실습 교류뿐만 아니라 학술연구 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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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매사추세츠 약학대학은 1823년에 설립되어 7,0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약학대학뿐만 아니라 치과, 의예과, 간호학 등의 다양한 의약학 관련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MIT공대와 하버드대학을 제치고 미국 내 전체 대학에서 졸업생 연봉순위 1위를 차지한 명문대학이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침구학 대학인 New England School of Acupuncture(NESA)를 인수해 한의학에 대한 교육과목도 가르치고 있다. 향후 양·한방 통합의료에 대한 치료계획도 가지고 있다.

◆진흥원-사우디 보건부, 사우디 의료진 대상 연수 프로그램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지난 11월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포함한 2개 지역에서 ‘사우디 의료진 보수교육 및 연수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2013년 이후 4회째 행사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사우디 보건부 및 진흥원이 공동 주최했다. 주한 사우디 문화원장이 동행했고, 총 230여명의 현지 보건의료관계자 및 연수지원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국내 저명한 의료진들이 사우디 의료진(의사 및 치과의사)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우디 의료진은 총 6시간의 사우디정부의 보수교육으로 인정받는 등 사우디 내 한국의료 최신 기술이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의료 우수성 및 의료진 연수프로그램 소개, 주한사우디문화원의 한국문화 소개 등이 진행됐다. 또 행사장에서는 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서울성모병원(치과 포함),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연수지원자 개별 상담 등을 진행했다.

또 대표단은 연수 수료자의 소속 병원인 군병원(Security Forces Hospital)에서 한국의료 및 연수프로그램 홍보회를 가졌다.

이번 홍보회에는 병원 소속 의료진 60여명이 참여하는 등 현지에서 한국의료 및 사우디 의료진 연수프로그램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사우디 보건부의 공동 주최와 사전에 참석자 보수교육 시수 인정 등 기존에 비해 한국의료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연수프로그램의 운영이 타 국가에 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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