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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암요법연구회, ASCO2016 최신 임상결과 발표 - 면역치료제 병용요법, 우월한 치료효과 가능성 제시
  • 기사등록 2016-06-23 18:51:39
  • 수정 2016-06-23 18: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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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미국 사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이하 ASCO)에서 발표된 암 치료 관련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강진형(가톨릭대의대 종양내과) 회장은 “암의 완치는 여전히 인류의 큰 숙제로 남아 있다”며 “이번 기자간담회는 전 세계의 암 관련 최신 임상을 논의하는 ASCO의 주요 임상결과 리뷰를 통해, 국내외 항암 치료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 국민들에게 암 치료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혈액종양내과 임승택 교수는 ASCO에서 주목을 받았고 향후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주제 중 하나로 ASCO에서 구연 발표된 면역항암제의 병용 요법 임상 결과를 총망라하여 발표했다.

임승택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종양과 싸울 수 있도록 해주는 면역 관문 억제제들이 등장, 다양한 약제들이 여러 암종에서 효과를 인정받아 사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면역 관문 억제제 단독 요법으로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제한적이어서,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다른 약제들과 병용 요법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ASCO에서는 PD-1 경로 억제제와 CTLA-4 억제제 병용 요법의 연구 결과들이 다수 발표됐다.

CTLA-4 억제제는 림프절에서 T세포가 항원전달세포(antigen presenting cell, APC)에 항원을 인식하여 활성화되는 과정(priming phase)에 관여하고, PD-1 경로 억제제는 이렇게 활성화된 T세포들이 종양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과정(effector phase)에 관여한다.

이 두 가지 억제제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며, 병용 요법 시 상보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이전에 치료를 시행한 적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의 병용 요법 1상 연구인 CheckMate-012에 따르면, PD-L1이 1% 이상 발현된 경우 57%의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을 보였고, 대부분의 환자(83~90%)가 1년 이상 생존했다.

병용 요법의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니볼루맙 단독 요법과 비슷했으며(11~13%), 치료와 관련된 사망은 없었다.

CheckMate-032는 1차 이상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한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니볼루맙 단독 요법과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 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1/2상 임상시험으로, 병용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이 단독 요법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치료 1년 시점에 40%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했다.

다만 병용 투여군에서는 7~11%의 환자들이 치료 관련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고, 3명의 환자가 사망(중증 근무력증, 신부전 악화, 간질성 폐렴)했다.
 
 
임승택 교수는 “면역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갑상선질환, 간염, 폐렴, 설사 등이 보고되고 있다”며 “면역항암제가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을 낮추기는 했으나, 경우에 따라 치명적인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면역항암제의 독성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면역항암제는 독성 관리가 가능한 전문의들이 있는 기관에 한해서 시행돼야 한다.

이외에 흑색종 환자의 1차 치료로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 요법과 단독 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임상연구 CheckMate-067의 장기간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병용 투여군에서 높은 효과가 지속됨을 보여주었다.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 병용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11.5개월로 단독 투여군 대비 연장된 결과를 보였으며, 치료 시작 후 18개월이 지난 후에도 46%의 환자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다.

니볼루맙 단독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6.9개월, 이필리무맙 단독 투여군은 2.9개월이었다. 이상반응은 기 발표된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흑색종 환자에서 펨브롤리주맙과 이필리무맙 병용 치료에 대한 Keynote-029 결과에서도 두 약제의 병용 치료는 감내할 만한 수준의 부작용을 보였다. 완전반응 10%를 포함하여 객관적 반응률 57%을 보였고, 반응이 있었던 환자의 98%가 반응이 지속되고 있었다.

임승택 교수는 “최근 ASCO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해보면,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은 단독 요법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향후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약제들과 병용 요법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암 완치라는 희망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면역항암제 병용 요법이 아직까지는 임상 연구 외에서는 허가 전이어서 국내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병용 요법은 필연적으로 약제비에 대한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선제적으로 시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승택 교수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의 장점으로 ▲지속적 반응 가능 ▲대부분 부작용이 경미하다는 점, 단점으로는 ▲간혹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 ▲누가 반응 보일지 아직 예측이 어렵다는 점 ▲반응이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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