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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권 의료관광, 메디시티 대구 수놓는다! - 러시아‧ 중앙아시아 관광객 늘고, 의사 연수까지 줄이어…
  • 기사등록 2013-12-09 10:00:02
  • 수정 2013-12-09 1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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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광사업을 시행하고 새로운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것은 전세계 여느 관광시장이든 예외가 아니다. 최근 이러한 관광시장에서 주목받는 아이템이 바로 의료관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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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은 복합산업형태로 일반 관광에 비해 긴 체류기간과 지출비용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의료관광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지정하고 민관에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메디시티를 지향하는 대구시는 지자체 중에서도 그 움직임이 활발한데, 그 중심에 계명대 동산병원이 있다.

동산병원은 오랜 역사와 높은 기술력으로 국제적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미국, 중국,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많은 의료관광객이 찾고 있다. 그 중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의료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나라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깝고 다수의 고려인 교포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중증환자 중심의 의료관광지로 적합하다.

또 한국 의료는 경쟁국에 비해 높은 의료기술과 합리적인 진료비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정기항공편과 정기 페리가 있어 접근성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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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사실 이스라엘, 독일, 중국으로 의료관광을 많이 갔다. 그러나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두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는 우리나라가 이들 나라보다 치료비가 적으면서도 의료기술이 발달한 것으로 인정받으면서 2008년에 러시아 의료관광객 방한 태동이 일었다.
 
그 후 조금씩 러시아 의료관광객 수가 증가, 2~3년전부터 본격적으로 활발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동산병원을 찾는 러시아권 관광객은 올해만 해도 전체 의료관광객의 54%가 넘는다. 단순검진에서 암수술까지 치료목적도 다양하다. 그동안 ‘먼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던 러시아권 의료관광객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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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이 러시아권 의료관광의 붐을 맞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90년대부터 적극 실시해 온 해외의료봉사가 밑거름이 되었고, 96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동산병원을 운영하면서 중앙아시아에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부터 원격진료를 시작하여 의료관광 전후 동산병원 의료진과 화상상담으로 진료방법 확인뿐 아니라 충분한 사전정보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한국의료진에 대한 신뢰도와 진료 후 관리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

동산병원은 의료관광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러시아어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확충해 의사소통에 대한 불편함을 없앴다.

2012년 10월 알마티동산병원 내에 대구시와 함께 문을 연 ‘메디시티 대구 의료관광 홍보관’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러시아를 겨냥한 의료관광 활성화에 가교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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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동산병원 진료 후 남편과 함께 두 번째로 동산병원을 찾은 카자흐스탄 마디나 카쎄노바(43세, 여)씨는 남편은 귀질환으로, 본인은 막성신염으로 각각 진료를 받았다.

그녀는 동산병원은 의료진이 제공하는 친절한 진료와 정확한 진단, 치료가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진료안내나 통역에서 멈추지 않고 체류기간 동안 발생하는 쇼핑, 관광, 미용, 일정조정 등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준다. 또한 취사시설이 갖춰진 게스트 하우스는 매운 한국음식 대신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어 집처럼 편안했고, 비용이 저렴해 더욱 좋았다.”며 단지 러시아어로 된 안내자료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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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은 앞으로 러시아 권역을 더욱 넓혀나가고, 지역별로 특색있는 의료관광상품을 개발, 활발히 홍보할 계획이다.

동산병원 정성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대구에서 러시아어 통역이 가능한 병원은 우리뿐이다. 러시아권 환자들의 진료 만족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 외의 플러스 알파가 우리병원만의 강점이요, 차별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의 강점은 의료관광객을 위한 풀서비스(Full-service) 제공이다. 방한 전 진료상담부터 공항 픽업, 진료와 통역, 숙박 및 관광서비스까지 제공해 한국관광과 치료 둘 다를 원하는 러시아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는 영토의 2/3가 산림지대며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다. 혹독한 추위의 겨울이 길어 야외활동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따뜻한 기온, 바다, 휴양을 원한다. 우리나라의 ‘따뜻한 바다, 편리한 숙박시설, 경쟁국보다 합리적인 치료비’는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3종 세트이기 때문이다.

동산병원에는 러시아권 의료관광객뿐 아니라 러시아권 의사들도 연수 러쉬다. 최근 러시아 캄차카 의사들이 동산병원에서 다양한 치료법을 연수받는가 하면, 동산병원 의사들이 카자흐스탄에 가서 첨단 뇌혈관 수술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뇌동맥류의 혈관내 수술, 경동맥 수술 등 고난위도 수술을 시연한 신경외과 이창영 교수는 “한국 의료에 대한 아스타나시 의료진들의 관심과 참여는 기대 이상 높았다. 아스타나시 보건관리국이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 만큼 한국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전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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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캄차카 의사 5명도 지난 10월 3주동안 동산병원에서 신생아집중치료, 부인암 수술, 화상 치료 등 한국의 의료기술을 익히고 돌아갔다.

동산병원은 지난해에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시로부터 초청받아 현지에서 미용‧ 재건 성형수술을 실시한 바 있으며, 타지키스탄, 중국, 인도, 네팔, 대만, 홍콩, 싱가폴, 우간다 등 세계 각국 의사들의 요청으로 연수가 이어지고 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사아권 의료진 연수와 의료관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대구가 ‘Medica Korea’ 의 대표 도시로서 러시아권 국민들을 매료하는 의료관광의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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